[풀뿌리K] 반복되는 물난리…익산시 수해 대책 점검
[KBS 전주] [앵커]
풀뿌리K 시간입니다.
지난달 익산에는 이틀간 2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와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본 적이 있죠.
문제는 수해 피해가 해마다 반복된다는 건데, 익산시가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제 침수 대비 효과에 의문이 큽니다.
또다시 2천억 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인데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이 온통 뻘밭입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멜론은 못 쓰게 됐습니다."]
이틀 간 내린 폭우로 익산 북부 지역에도 비닐하우스 수천 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구도심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우, 오수관으로 역류하면서 집과 점포들이 침수됐습니다.
[구도심 수해 피해 주민/음성변조 : "물이 몰려오면 빠질 곳이 없어서 안 빠지고, 만경강 물이 안 빠져서 그런다고 만날 그렇게만 말해…. 사람들이 그냥 연례행사라고…."]
하천을 넓히고, 제방을 높이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수해가 난 익산 북부권의 한 농지인데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자치단체가 재해 예방 사업에 나선 겁니다.
[유수길/익산시 건설과 하천시설계장 : "(농지 쪽) 물을 어떻게든 빨리 금강으로 퍼내야 하는 것이거든요. 핵심이 연동제수문인데, 70년대 설치한 것이다 보니 낮아요, 금강 물을 막을 수가 없어요, 연동제수문을 재설치해서 (들어오는) 금강 물을 막고, 펌프질할 수 있는 펌프장을 설치하고…."]
남쪽으로는 만경강, 북쪽으로는 금강을 끼고 있는 익산시.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면 두 강물이 불어나 수문을 닫고 펌프 시설을 가동하면서 빗물을 하천으로 빼낼 수밖에 없는데, 최근에는 이 배수 시설마저 한계를 드러내면서 도심과 농지가 동시에 침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북부권은 최근 국비와 지방비 등 2천여억 원이 확보돼 펌프장 신설 등 대대적인 재해 예방 사업이 가능해졌지만, 남부권 대책은 아직 요원합니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돼 재해 예방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수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남부권은 아예 재원 자체가 없다 보니 폭우가 쏟아질 때면 주민 불안이 큽니다.
[김충영/익산시의원 : "남부권 침수 부분은 주로 목천포 천을 향해서 내려가요, 빗물이. 사실은 목천포 천이 확장되지 않고서는 남부권 침수를 잡기 쉽지 않다고 제가 호되게 (익산시에) 얘기하는 건데…."]
해마다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되풀이되는 익산시.
재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더는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해당 자치단체의 속도감 있는 대책 추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앵커]
네, 이번에는 익산시 건설국 양경진 국장과 함께 본격 추진되고 있는 익산시 수해 예방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 살펴봤지만 익산시에는 해마다 수해가 반복되는 상습 침수 구역들이 많습니다.
비가 올 때면 그 지역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이 지역들의 상습 침수 원인,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앵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시가 수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재해위험지역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대규모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앵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만경강 일대 남부 도심에 피해가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남부 지역도 3년 전부터 침수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습니까?
[앵커]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대규모 정비사업들인데요,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 막을 수 있을까요?
[앵커]
그런데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런 사업들이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데요,
완공 전까지 수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편집:한동엽/글·구성:이은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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