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력도 경력도 '가짜'…대통령실 근무한 '역술인' 추적했더니
[앵커]
대통령실에 왜 역술인 행정관이 필요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문제없는 채용이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이 행정관은 역술인이란 것 말고는 주요 학력과 경력이 가짜였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역술인 김 모 씨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논란과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문제없는 채용'이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채용할 만한 경력 등 자격을 갖췄다는 겁니다.
어떤 인물인지 추적해 봤습니다.
김 씨가 직접 쓴 프로필입니다.
지역 유력 여론조사기관 대표였다고 적었습니다.
법인 등기를 살펴봤더니 실제 사내이사로 이름이 기록돼 있습니다.
회사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고위 관계자 : {어떻게 채용하게 되신 거예요?} 아는 연고로 그냥. 등기부 등본상에 이사가 필요해서 그렇게 등재된 거죠. {이 사람이 실질적으로 여기서 일을 했던 건가요?} 아니에요. {그냥 이름만?} 그냥 이름만 올려놓은 거예요.]
임원으로 이름만 올렸을 뿐, 실제 일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이른바 '바지사장'입니다.
[여론조사기관 고위 관계자 : 그 당시에 행정상 요건상 필요해서 그냥. {아무 일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월급은 받았나요?} 아뇨, 월급도 안 받았어요.]
김 씨가 내세운 주요 경력이 사실상 가짜였던 겁니다.
김 전 행정관은 학력에 모 대학원 인사조직 박사 과정 수료라고 썼습니다.
해당 대학원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대학원 관계자 : {인사조직 박사 과정이라는 게 별도로 있는 걸까요?} 인사조직 박사 과정이라는 건 없습니다.]
이런 박사 과정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학원 관계자 : 인사조직 전공이 경영학과에 소속되어 있어서 인사조직 전공을 나오시면 경영학 박사는 되시는데 인사조직 박사 과정은 없습니다.]
취재진은 김 씨가 어떤 경력으로 어떻게 대통령실과 연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살았던 주소지와 일했던 곳을 찾아가 봤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J 허재훈 영상편집 김동준]
◆ 관련 기사
[단독] 역술인 행정관, 윤 정권 마지막날까지 월급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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