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습…가격에 밀리고 기술에도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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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의 저가공세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은 싼 가격이 유일한 경쟁력이라는 인식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15년 전만 해도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우리 기술이 중국보다 더 뛰어나다고 봤다면, 올해는 10곳 중 3곳만 우리 기술이 앞선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개 철강 제조업체가 아연도금철선 제품 판매가격을 담합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아연도금철선은 철조망이나 전력케이블에 사용되는 중간재로 5개사가 2016년부터 5년간 제품 가격을 담합하면서 가격이 최대 63% 뛰었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의 담합에는 중국산 제품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돼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위기감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철강 자체를 생산하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철강과 관련된 부산품들을 만드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어요. 하도 저가 공세를 하니까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 기업들끼리는 가격 경쟁을 하지 말자' 담합을 한 거죠.]
중국은 대량 생산을 통한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중국산 철강 후판 가격은 우리 제품의 87%, 메모리 반도체는 6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발 배터리 시장에선 중국에 점유율을 내준 지 오래입니다.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보다 34.9% 성장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3.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추격이 거센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은 올해에만 반도체 장비에 52조 원을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기술을 더 발전시켜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야 되고요. 신산업 신기술이 적용되는 거라면 정부가 지원을 해서 고용을 하고 그 신기술이 다시 제조업이나 다른 업종에 섞일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 것이죠.]
미국 관세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정부도 올해 반덤핑팀을 새로 신설해 불공정 무역 방어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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