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 지자체 첫 '시민 프로야구단' 창단한다
감독·코치·선수 등 50여명 규모
내년 3월부터 퓨처스리그 참가
메이저리그 출신 해외파 영입 등
창단 첫 해부터 우승권 팀 목표

울산시가 프로야구 2군 구단들이 속한 퓨처스리그에 참가할 시민구단 창단에 나선다. 시민구단 창단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특히 영입 선수 중 해외파 출신 한국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적 향상은 물론 신생구단에 대한 큰 관심과 홍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3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2군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미 KBO로부터 야구단 창단 승인을 받은 상태로, 올해 안으로 감독과 코치, 선수진 등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5일 야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1월 창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현재 전국 특·광역시 중에는 울산만 프로야구단이 없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문구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감독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규모는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 시장은 "현재 선수 영입과 구성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고, 무엇보다 KBO가 신생 구단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가해줬다"라며 "첫해부터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유명 해외파 한국 선수를 영입했고, 감독도 KBO에서 활동 경력이 있는 베테랑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해외파 한국선수는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고, 외국 프로 구단과 당해 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 동안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내용의 KBO 해외파 규정(외국 진출 선수에 대한 특례)에 의해 현재 유예기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이후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등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등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는 대한민국 야구선수가 늘아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야구의 인기와 관심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울산의 해외파 한국선수 영입은 성적 향상은 물론 신생구단에 대한 큰 관심과 홍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야구단 창단과 운영에 필요한 내년 한 해 경비를 50억∼6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야구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3년 정도는 직접 구단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공모를 통해 시민이나 지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KBO 퓨처스리그에 10개 프로야구 2군 구단에 상무를 포함해 총 11개 팀이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울산 시민구단이 참하면 모두 12개 구단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울산시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문수야구장을 1만8,000석 규모로 확장하고 유스호스텔을 신축하는 등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