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간의 쾌락에 안락사된 경주마, 연평균 30마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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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기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올해 안락사된 경주마들의 이름이다.
경마장에서 사고 등을 이유로 안락사당한 경주마가 연평균 30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18마리의 경주마가 안락사됐다.
안락사된 경주마들의 최종 병명은 골절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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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때 골절 부상 회복 어려워
한 번 다치면 '애물단지'로 전락
"고통 줄인다며 남발해선 안 돼"

원더풀○○, 금빛○○, 스피닝○○…
경마 경기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올해 안락사된 경주마들의 이름이다. 단시간에 결승선까지 폭발적으로 질주해야 하는 경주마들은 부상 위험을 달고 산다. 트랙을 달리다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많은데, 경주마는 골절 치료가 쉽지 않아 다치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경마장에서 사고 등을 이유로 안락사당한 경주마가 연평균 30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올해 처음 '동물 보호의 날(10월 4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며 동물 복지 강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경주마의 생명권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18마리의 경주마가 안락사됐다. 매년 28.8마리꼴이다. 올해도 벌써 29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안락사된 경주마들의 최종 병명은 골절이 대부분이었다. 상완골과 경골, 골반 등 부위도 다양했다. 경주마 부상의 80%는 경기 도중 발생하는데, 빠른 속도로 달리다 발을 잘못 딛거나 피로가 누적돼 뼈에 금이 가는 사례가 흔하다. 심각한 부상으로 '기립불능' 상태에서 안락사당한 말도 적잖았고, 드물게는 뇌진탕이나 패혈증 등으로 죽은 말도 있었다.
다친 말은 트랙으로 복귀가 거의 불가능하다. 성격이 예민해 다른 동물보다 치료 난이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아닌 터라 가정으로 입양도 어렵다. 마주 입장에선 몸값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셈이다. 말 한 마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료비 등 비용이 매달 200만 원 이상 소요되는 사정은 안락사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실 때문에 경주마 안락사는 엄격한 기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말의 고통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안락사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며 "가벼운 부상에는 치료와 재활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사회 측은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마주협회와 매년 20억 원 규모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해 부상 경주마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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