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대규모 공연에 인근 주민 소음·주차난 ‘몸살’

노선우 2025. 10.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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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연희동에 소재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연 기간 동안 발생하는 소음은 물론이고, 주차난,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연면적 11만3천620㎡ 규모로 건립된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시설 이용자 등에게 '인근 주민에게 소음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홍보 및 협의'를 이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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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점등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서구 연희동에 소재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연 기간 동안 발생하는 소음은 물론이고, 주차난,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장 인근에는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500m 떨어져 있는 빌라 밀집지역이 위치해 있다.

취재진도 이곳에서 경기장에서 송출하는 안내방송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곳 주민 최기순(71·여) 씨는 "밤 9~10시까지 이어지는 공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폭죽이 펑펑 터지고, 사람들 소리 지르는 소리에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올해 들어 3~4번의 대형 공연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관람객의 차량과 쓰레기로 난리가 났다"며 "공연이라 소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 기본적인 질서는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느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불만은 경기장을 운영·관리하는 인천시설관리공단 전자민원 게시판과 지역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주민은 "퇴근 후 집에서 휴식하려 해도 공연 연습 때문에 건물이 울릴 정도의 소음을 감수해야 하고, 공연 관람객의 무분별한 주·정차로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며 공단에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2014년 연면적 11만3천620㎡ 규모로 건립된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시설 이용자 등에게 '인근 주민에게 소음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홍보 및 협의'를 이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19일 진행된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와 5·6·9월에 개최된 공연에 대해 교통 통제, 안전요원 배치, 안내 문자 발송 등의 조치가 이뤄졌으나,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시설관리공단 측은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경우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추후 공연 주최 측과의 협의 단계에서부터 음향 관리 기준 및 주민 생활권 보호 방안을 명확히 안내하고, 이를 대관 조건에 반영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사전 안내 및 주차관리 강화, 주차 공간 확보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백슬기(더불어민주당·서구라) 서구의원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선 경기장 주차장의 유료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백 의원은 "연희동은 원도심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일방통행 주택가 골목에 관람객 차량이 무분별하게 진입하면서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경기장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돼 장기 주차 차량이 많아 실제 공연 관람객 차량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료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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