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전-영광의 얼굴] ‘인천 첫 테니스 고등부 금메달’ 서인천고 김무빈
인천 최초로 테니스 고등부 우승
부담 이겨내고, 영리한 경기 운영
주니어 무대 넘어 세계 대회 도전

인천에서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고등부 개인전 금메달이 나왔다. 김무빈(서인천고)이 그 주인공이다.
김무빈은 21일 부산 화명생태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18세이하부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김건형(경북금오테니스아카데미)을 꺾고 우승했다.
앞서 제104회와 제105회 전국체전 테니스 단체전에서 고전했던 김무빈은 올해 개인전 단식에 첫 출전했다.
김무빈은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부담감도 있었고, 훈련하면서도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승하자마자 너무 기뻤다”며 “올해 고3이라 고등부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우승해서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 당일 새벽 4시에 저절로 눈이 떠질 만큼 긴장했지만, 평소처럼 음악을 듣고 몸을 풀고, 같은 팀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며 부담감을 이겨냈다”고 했다.
김무빈은 궂은 날씨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바람을 이용해 상대를 흔들고, 기회를 만들면서 경기를 운영했다”며 “오늘 게임은 스스로도 영리하게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빈은 결승까지 순조롭게 올랐다. 부산과 겨룬 8강전에는 홈팀을 응원하는 관중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지만, 김무빈의 결승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상대팀 관중의 응원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며 “잘하는 선수들이 단체전에 출전해서 대진운도 좋았다”고 했다.

인천청천초 1학년 때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은 김무빈은 간석초 졸업 후 구월중을 거쳐 서인천고에 입학했다. 김무빈은 중학교 재학 당시 14세 이하 국가대표로 뛰었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16세 이하 국가대표로 뛰며 ‘인천 테니스 기대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인천고 테니스부 김정훈 감독은 “운동에 욕심이 많은 선수라 테니스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 런닝 등을 꾸준히 해왔다”며 “포핸드 기술에 강점이 있고, 발이 굉장히 빠른 선수라 디펜스도 좋고, 상대방의 공격을 하면서 들어왔을 때도 패싱샷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국체전 첫 금메달과 함께 올해는 김무빈의 선수 생활 중 의미 있는 한 해다. 김무빈은 올해 1월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를 위해 여러 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세계주니어 랭킹 400위권에서 72위까지 오른 김무빈은 예선을 통과해 첫 주니어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아쉽게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김무빈은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재활과 함께 체전 준비에 몰두했다. 김무빈은 “체전을 앞두고 서브를 많이 보완했고, 찬스 공이 오면 확실하게 칠 수 있게 연습도 많이 했다”고 했다.
김무빈의 롤 모델은 ‘살아 있는 전설’ 조코비치다. 김무빈은 “내년에 대학으로 진학하면 성적을 많이 내고 싶다”며 “이후 실업팀, 상무팀에 가고 국가대표와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부산/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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