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잡음' 인투셀, 시총 6500억 회복…'신뢰회복 키' 임상 진입 눈앞

김도윤 기자 2025. 10. 21.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투셀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인투셀이 특허 논란에도 어느새 시가총액 6500억원을 회복했다. 급락했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최저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아직 특허 논란으로 인한 시장 신뢰 문제를 완전하게 해소했다 볼 수 없지만,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기대감 등이 시장가치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상 진입을 앞둔 항암제 파이프라인 'ITC-6146RO'의 연구 성과로 ADC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인투셀은 자체 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 ITC-6146RO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대로 빠르게 환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인투셀은 지난 8월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ITC-6146RO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했다. 이르면 연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초 환자 투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르면 이달 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인투셀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ADC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공모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지만, 약 두 달 뒤 중국 기업의 기술과 관련한 특허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상장 뒤 5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지난 8월 2만140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인투셀은 특허 논란으로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 실시권 계약의 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

인투셀은 ITC-6146RO 임상으로 특허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ADC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단 목표다. ITC-6146RO는 인투셀의 ADC 링커(접합체) 플랫폼 기술 '오파스'(OHPAS)와 페이로드(약물) 기술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 고효능 약물 '듀오카마이신'(Duocarmycin) 등을 접목한 가장 대표적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전임상에서 동물 대상으로 비교적 뛰어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또 기존 기술 기반 ADC 대비 면역세포 독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확보해 기대가 크다.

일각에선 내달 인적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감지된다. 인투셀은 2023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최대 5개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리되면 독자적인 행보로 주주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투셀의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연구에 속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인 셈이다.

이달 서근희, 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투셀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 해지, 금감원 자료 요청 등은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라며 "이 사안은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고 예상하지만, 신뢰 회복엔 실제 임상 진전과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핵심 파이프라인 ITC-6146RO는 내년 하반기 첫 임상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면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투셀 관계자는 "다수 경쟁사가 B7-H3 타깃 ADC 신약 개발에 켐토테킨 계열 약물을 활용하는 반면 인투셀은 듀오카마이신 계열 약물을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삼성에 제공한 플랫폼, 이렇게 투트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어떤 결과가 먼저 나오든 인투셀의 기술력과 경쟁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현재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포함해 국내외 여러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