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계 앞당겨진 TK]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 ‘공천=당선’ 최대 격전지 부상…관료의 안정 vs 정치인의 변화
윤재옥 국회의원 공천 주도권 쥘 듯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단체장이 불출마하면서 달서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특성상, 출마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공천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달서구청 전경 [사진=달서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inews24/20251021160115439auah.jpg)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행정관료 출신 대 정치인 출신’ 구도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현 이태훈 청장까지, 역대 달서구청장은 모두 행정관료 출신이었다. 구민들이 행정 안정성과 시정 연속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들어 ‘창의성 부족·역동성 결여’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되면서, 정치인 출신 후보들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반격에 나섰다.
실제로 공직 경력 위주의 인사들이 “부구청장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기대 선거에 뛰어들고 있지만, “당 기여도가 낮고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당내 여론 변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윤권근 대구시의원, 박상태 전 대구시의원, 배지숙 전 대구시의회 의장, 조홍철 전 대구시의원 [사진=대구시의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inews24/20251021160116670qmci.jpg)
◆윤재옥 의원이 쥔 ‘공천 주도권’… 세 의원 구도 얽혀 복잡
이번 달서구청장 선거의 공천 키는 권영진 의원(달서병)이 윤재옥 의원(달서을)에게 공천을 이양하는 등 윤재옥 의원이 쥐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김용판 전 국회의원이 ‘하향 지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는 한층 복잡해졌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윤 의원과 달서을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고, 달서병의 권영진 의원과는 지난해 총선에서 경쟁했다. 이 때문에 달서갑·을·병 세 명의 현역 의원이 얽힌 ‘공천 삼각 전선’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달서구는 인구 52만 명의 거대 자치구로, 세 지역 의원이 모두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 공천 줄다리기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이태훈 청장이 촉발한 ‘대구 신청사 설계안 전면 재검토’ 이슈도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재원 확보 어려움과 설계 방향을 둘러싸고 출마자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 후보들은 “사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시민 공감 없는 설계는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일 현 달서구 부구청장, 홍성주 현 대구시경제부시장 [사진=불교방송 대구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inews24/20251021160117890cpua.jpg)
◆국민의힘 후보군 – 행정 vs 정치의 정면충돌
국민의힘 내 출마 예상자는 △김용판 전 국회의원 △김형일 달서구 부구청장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상태 전 시의원 △배지숙 전 시의회 의장 △윤권근 시의원 △조홍철 전 시의원 등이다.
홍성주 부시장은 지방고시 1기 출신으로 문화예술정책과장·정책기획관·수성구 부구청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형 인사다. 김형일 부구청장은 의료산업과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기여한 실무형 관료로 평가된다. 두 사람 모두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에 충실하겠다”면서도 “지역 발전에 헌신할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김용판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와 함께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달서구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며 “국회의원 경험을 행정현장에서 실천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그룹에서는 윤권근 시의원, 조홍철 전 시의원, 박상태 전 시의원, 배지숙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의원은 “달서구에는 이제 행정가가 아닌 정치적 비전 제시형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배지숙 전 의장은 “관료주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경영형 구청장론’을 내세웠다.
박상태 전 의원은 “구민 민원 해결사”를 자처하며 지역 밀착형 구정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쳤다. 그는 “20년 가까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중앙 인맥도 넓다”며 “집권당 후보로서 지역 발전 예산 확보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 [사진=김성태 페이스북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1/inews24/20251021160119121uzmk.jpg)
◆관료의 안정 vs 정치인의 변화… 달서 민심의 향배는
‘부구청장 출신’들이 내세우는 행정 안정성과 정무 감각·창의성의 한계 지적이 맞서는 가운데, 이번 달서구청장 선거는 TK 정치의 세대 전환과 기류 변화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힌다.
누가 공천장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달서구는 물론 대구 전체의 정치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최철원 지역정치평론가는 "최근 잇따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부구청장 출신의 명함에 힘을 주고 있지만 공천은 다르다. 당의 기여도 없이 그냥 무임승차하는 행정관료 출신들의 공천은 달라진 당정서상 불리할 것"이라며 "대구의 정치인 출신들의 현직구청장들이 파격적 변화 행정으로 재선과 3선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인 구청장의 대거 등장이 예상되면서 달서구청장 선거 역시 별반다를게 없을것이고 정치인 출신 구청장이 나올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전망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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