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인재 유출 ‘비상’…10명 중 4명 해외로 빠져나가

이준기 2025. 10.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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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AI 분야 학부 졸업생 10명 중 4명은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국내 AI 인재의 해외 유출뿐 아니라, AI 인력 생태계 기반도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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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협, 글로벌 연구기관 분석한 보고서...학부생 38.6% 해외 대학원 진학
韓 지난해 기준 AI ‘순유출국’..美 떠나려는 AI 인재 잡기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인공지능(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AI 분야 학부 졸업생 10명 중 4명은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AI 인재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21일 펴낸 '글로벌 AI 인력 현황-국내외 관련 지표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학부생 중 3분의 1 이상(38.6%)이 해외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스탠퍼드 인간중심 AI 연구소(HAI),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등 해외 주요 연구기관의 AI 발간 자료와 국내 연구기관 보고서를 분석해 우리나라 AI 인재 확보의 현 주소 및 정책 방향을 실었다.

AI분야 피인용수 상위 25%의 인재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호주 ASPI의 '인재 흐름 데이터'를 보면, 미국은 AI 분야 학부 졸업생 93.7%가 자국 대학원에 진학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38.6%가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학부생 중 32.9%가 미국 대학원에 진학해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인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국내 AI 인재의 해외 유출뿐 아니라, AI 인력 생태계 기반도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 HAI의 AI인덱스 2025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AI 인재 순유출국(유입된 인재보다 해외로 유출된 인재가 많음)으로 분류됐다. 또한 한국의 2024년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서도 국내 AI 분야 종사자 중 외국인 인재 604명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AI 유관 학과 박사 졸업자 수가 2021년 394명에서 2023년 386명으로 감소하는 등 AI 인재 공급이 갈수록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의 R&D 예산 삭감과 R&D 인력 구조조정,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AI 인재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을 우리나라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은 '과학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세요'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등 주요국들이 미국을 떠나려는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가칭 'Choose Korea for AI' 이니셔티브 추진을 통한 해외 우수 인력 유치 △전문연구요원제도 AI 분야 확대 적용을 통한 국내 핵심 인재 유출 방지 △중소·벤처기업의 외국인 인력 활용을 지원하는 통합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K-테크 패스 적극 활용 및 패스트 트랙 비자 제도 확대 등을 외국 우수 인재 유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미국의 인재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지금이 바로 한국이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국내 핵심 인재의 유출을 막는 동시에 미국의 비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우수 인재들이 한국을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미국과 한국의 AI 분야 피인용수 상위 25% 인재 이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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