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57.8→3%' 국민 여배우 캐스팅에도…한 자릿수 종영 앞둔 韓 드라마


[TV리포트=송시현 기자]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이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각 캐릭터의 욕망과 심리를 압축한 명대사와 명장면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은수 좋은 날’ 10회에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범죄의 늪으로 빠져든 강은수(이영애 분), 복수와 욕망에 사로잡힌 이경(김영광 분), 그리고 모든 비극의 중심에 선 장태구(박용우 분)의 욕망이 충돌하며 파국으로 치달았다.
특히 1회 프롤로그에서 등장한 “시작부터 여기까지 정해져 있었을지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처음보다 지금이 더 쉽다는 것이다”라는 은수의 내레이션이 10회 엔딩과 맞물리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은수는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이 모든 불행의 근원이 되었음을 깨닫고 자책하였다. 평범한 주부에서 마약 판매에 손을 댄 위험한 인물로 변해버린 은수의 현실은 죄의식과 연민을 자극했다. 특히 ‘돈벌레’의 협박금을 마련하다 해고당한 은수의 “모든 불행과 모든 행운에는 임계점이 있다”는 내레이션은 생존 본능으로 전이되는 인간의 본성을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모든 절망 끝에서 다시 손을 잡은 은수와 이경의 동업은 극의 감정선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복수를 위해 은수를 속였던 이경은 “이제 끝까지 서로 믿고 가는 거예요”라며 벼랑 끝에 선 은수의 마음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죄책감, 생존 본능 사이에서 마지막 동업을 결심하였다.
정의로운 형사였던 태구는 그릇된 부성애와 욕망에 휘말려 괴물로 변해갔다. 그는 “욕심이 나서 훔친 거랑 가족 때문에 훔친 거랑, 결국엔 똑같습니다”라는 질문으로 가족을 위해 저지른 범죄가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가를 던졌다. 또한, 태구는 “네가 지키려는 모든 걸 박살 낼 거야”라는 냉혹한 한마디로 분노를 폭발시켰다.
‘은수 좋은 날’은 서사적 밀도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1회 프롤로그와 10회 엔딩을 유기적으로 잇는 ‘프롤로그 회귀 엔딩’은 시작과 끝이 맞닿는 구성미로 완성된 서스펜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삼자대면의 클라이맥스는 욕망과 복수, 생존이 맞물린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매 회차가 하나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웰메이드 휴먼 스릴러의 진가를 입증하였다.
한편 이영애는 MBC '대장금'으로 시청률 58%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가장 최근 방송된 '은수좋은날' 9회 시청률은 3.2%를 기록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은수 좋은 날’ 11회는 오는 25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송시현 기자 songsh@tvreport.co.kr / 사진 =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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