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창업 억만장자 절벽서 추락사…40대 장남 살인 용의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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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이삭 안딕(향년 71)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10개월 만에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18일 로이터와 스페인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삭 안딕의 장남인 조나단(44)이 현재 살인 혐의로 스페인 당국의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
이삭은 장남 조나단과 함께 하이킹을 하던 중에 320피트(약 97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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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이삭 안딕(향년 71)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10개월 만에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장남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18일 로이터와 스페인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삭 안딕의 장남인 조나단(44)이 현재 살인 혐의로 스페인 당국의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는 조나단이 증인으로서 모순되는 진술을 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며, 당국은 더 많은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관들은 지난 10개월 동안 조나단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법원 대변인은 “이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사건이며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 “돌 구르는 소리에 돌아봤는데 아버지 추락”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산에서 일어났다. 이삭은 장남 조나단과 함께 하이킹을 하던 중에 320피트(약 97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 매일 가던 길…조나단 진술에 모순
초기 수사에서 경찰은 실족사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장소가 두 사람이 매일 걷는 코스인 데다가, 조나단의 진술에 모순이 있다는 점 등이 수사관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조나단의 차량은 그가 지목한 장소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고, 조나단은 현장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사진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산책한 경로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잇는 코스로, 특별히 위험하거나 어려운 길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조나단이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다”는 측근의 증언까지 나왔다. 이에 수사당국은 조나단의 신분을 ‘증인’에서 ‘잠재적 용의자’로 전환했다.
● 유족 “조나단 결백 믿는다”
다만 유족은 조나단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관계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돼 조나단의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삭 안딕은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3세 때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티셔츠를 판매하며 사업의 재능을 보였다.
이후 길거리 시장에서 옷을 판매하던 안딕은 1984년 첫 번째 망고 매장을 열었다. 이어 유럽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했고, 망고는 전 세계에 29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망 전 안딕의 순자산은 45억달러(약 6조5000억원)였다. 현재 조나단은 망고 패션그룹 이사회 부회장으로 올라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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