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 최고치, 정치 안정 영향 탓?···‘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뭐길래 [뉴스 깊이보기]

조문희 기자 2025. 10.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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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인근 닛케이225 평균주가 종가를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선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21일 전장 대비 0.27% 오른 4931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11시22분쯤엔 장중 최고치인 49945.95를 기록해 사상 첫 5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재가 이날 국회에서 제104대 총리로 지명돼 정국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면서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새 정권의 경제 정책을 기대하는 매수 주문이 유입되고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후 약 2주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재정확대와 금융완화를 주장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막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고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투자자들이 다카이치 총리 선출에 따라 일본 재정·통화 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보고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현상을 금융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아사히신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당분간 지속되면 닛케이지수가 50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 격화 우려가 완화하면 닛케이지수가 50000선을 달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관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재가 경기 부양책에는 적극적인 반면 금리 인상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채권과 엔화에는 악재이지만 주식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을 주장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엑스에서 세제 정책을 수립하는 당내 조직인 세제조사회에 대해 “재무성 출신 세금 전문가만으로 임원을 채우지 않는다”는 바람을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재무성 출신인 미야자와 요이치 세제조사회장을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정조회장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세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재무성의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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