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쿠팡 택배 노동자 하루 11시간 근무"...쿠팡 "휴무비율 높다"

김종윤 기자 2025. 10. 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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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쿠팡, 수수료 낮춰 과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아"

쿠팡 퀵플렉스 배송 기사들이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면서도 단가 하락으로 생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노동조합의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쿠팡 퀵플렉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쿠팡 배송 근무자는 하루 평균 11.1시간 근무하면서 388건을 배송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식사 및 휴게시간은 평균 23분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24.6%가 야간에 배송하고 있었으며, 그중 97%는 충분한 휴식 없이 연속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쿠팡은 배송근무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2.2%가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클렌징(배달구역 회수)에 대한 불안'(28.4%), '용차비 부담'(25.7%), '계약상 제약'(25.1%) 등이 꼽혔습니다.

휴일이나 명절에도 배송을 강요받았다는 응답은 91.8%에 달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74.8%가 수수료 삭감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쿠팡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은 주 5일만 일해도 산재 과로사 판정기준(60시간)을 초과하거나 그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쿠팡은 물량이 늘었으니 수입에는 지장이 없다며 매년 수수료 삭감을 해왔고 올해도 수수료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현재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은 결국 과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아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이번 실태조사에서 주 5일 이하 근무비율은 36.8%였고 28%는 격주 5일제(1주 5일, 1주 6일 근무)로 근무했다고 답했으며, 주 6일 근무한다는 응답은 28.3%, 7일 근무 후 하루 휴무 패턴이라는 응답은 0.7%였다고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주5일 이하 근무 비율은 36.8%로, 지난 7월 물류과학기술학회의 6개 택배사 업무 여건 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사에서 '주 5일 이하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응답 비율은 쿠팡이 62.0%로 컬리(5.0%), 롯데택배(4.0%), 한진택배·CJ대한통운(각 1.5%), 로젠(1.0%) 대비 크게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이번 실태조사가 쿠팡의 백업기사 시스템 등을 통해 쿠팡 택배노동자가 다른 택배사 노동자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휴무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계자는 "CLS 위탁배송기사는 매일 3명 중 1명꼴로 쉬어서, 하루 휴무자는 6천명 이상에 달한다"며 "이번 택배노조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CLS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의 휴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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