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선 안테나] 대통령실도 안다는 '김부겸 대구시장 추대위', 그는 출마할까?

이혜림 기자 2025. 10.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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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들이 2026년 지방선거의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 위해 뭉쳤다.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위해 김부겸 전 총리에게 대구시장에 출마해달라'는 요구를 한다면 '출마 불가'를 피력하는 김 전 총리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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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들이 2026년 지방선거의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 위해 뭉쳤다.

그 중심에는 앞서 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던 강민구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장이 섰다. 지난 총선에서 강 위원장이 수성갑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김 전 총리가 지원 유세를 할 정도로 두사람의 인연은 깊다.

이른바 김 전 총리 대구시장 추대위는 대통령실에도 '정보 보고'가 올라갔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위해 김부겸 전 총리에게 대구시장에 출마해달라'는 요구를 한다면 '출마 불가'를 피력하는 김 전 총리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에 따르면 '왜 대구시장직에 출마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물음에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덧붙여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시장에 출마하려면 대통령에 대해 좋은 소리만 할 수 없다. 그러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좋은 게 있겠나.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인다"고 얘기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김 전 총리의 발언에 호사가들도 나서며 그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내에서 대권 잠룡 중 하나로 이 대통령과 경쟁하던 김 전 총리가 현 정권에서 스스로 주요 자치단체장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총리의 발언은 에둘러 '나는 스스로 나서지는 않겠으나 대통령이 재가해 준다면 나서겠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대 지도부와 인연이 깊은 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이 되면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민주당 현 지도부도 이를 모를 리 없고 그렇다고 김 전 총리를 향한 대구의 민심이 뜨거운 만큼 역대 최초의 민주당 대구시장이라는 그 가치도 저버릴 수 없기에 당 지도부와 이 대통령 등의 고심은 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대통령에게 밀려난 김 전 총리가 함부로 자신의 거취를 표할 수 없다. 이는 자칫 차기 대권을 향한 당내 갈등과 더불어 현 정권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김 전 총리의 출마는 당사자는 물론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까지 셈법을 신중히 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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