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1일~29일, 갤러리 사이J (대구시 수성구 들안로 19길 49) 30여 명 회원, 150여 점 베겟모 작품 전시
'여연회' 회원전 '아름다운 우리 베개-꿈을 담다'에 전시된 베개 작품. '여연회' 제공
'여연회'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대구 지역 아낙네들의 규방공예연구 모임이다. 2004년에 한국 전통 규방공예의 멋과 아름다움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6개월씩 공예강좌를 듣던 10여명의 주부들이 뭔가 아쉽고 부족한 듯해서 규방공예가 이은지교수를 중심으로 뭉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지가 벌써 22년째이다. 전업 작가들이 아니라 일반 동호인들의 모임이 이리 긴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회원수도 시나브로 60명으로 늘었다.
'여연회' 회원전 '아름다운 우리 베개-꿈을 담다'에 전시된 베개 작품. '여연회' 제공
'여연회'는 창립한 해부터 단 한해도 빠뜨리지 않고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중국 상하이(2016년), 일본 오사카(2017년) 등 해외에서도 두차례 한국 전통 규방공예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물론 코로나가 극성이던 시기에도 빼먹지 않았다. 회원전은 오롯이 회원들의 회비로 치러오고 있다는 사실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올해도 회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스물두 번째 회원전이다. '아름다운 우리 베개-꿈을 담다'라는 주제로 21일부터 갤러리 사이J (대구시 수성구 들안로 19길 49)에서 열리고 있다.
'여연회' 회원전 '아름다운 우리 베개-꿈을 담다'에 전시된 베겟모 작품. '여연회' 제공
손바느질로 만드는 규방공예품은 한국인의 미의식을 지니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조각보와 이불보,베개닛 등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해 노리개와 목걸이 등 다양한 장신구까지 모두가 여인네들의 섬세한 솜씨와 정성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작품들이다.
'여연회'는 올해 전시를 좀 특별하게 마련했다. 우선 여러 종류의 공예품을 전시하던 종전 방식에 변화를 줘 베갯모, 단일 품목을 테마로 정해 전시장을 꾸몄다. '다품종' 전시에서 단일 품종' 전시로 바꾼 것이다. 30여명의 회원들이 수 놓거나 조각보를 덧붙여만든 베갯모와 베갯모로 마구리한 베개 등 각 5점씩 총 150여점을 출품했다. 각양각색 무늬와 색깔로 만든 원형 베갯모는 방패인양 벽에 걸었고, 사각 베갯모를 부친 베개들은 작은 탑 형태로 쌓아 배열했다. 마치 설치작품을 보는 듯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여연회' 회원전 '아름다운 우리 베개-꿈을 담다'에 전시된 배개 작품. '여연회' 제공
오세은 여연회 회장은 " 베갯모 위에 놓은 수는 외톨이가 없고 한쌍, 둘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세계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은 베갯모 속에 모든 행복과 가족 그리고 우주라 응축된 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