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기·추행’ 혐의 허경영, 재판서 고발인 향해 “저 깡패들이 나를 모함”

송상호 기자 2025. 10. 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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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두 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후에는 사기 및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속개됐다.

이에 허 대표는 "저 사람은 언론을 이용해 저를 모함하는데, 전 그런 말도 안 했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저분들은 깡패들이다. 보통이 아니다. 남들한테 준강제추행을 당하고 사기를 당할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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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2024년 7월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두 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방청석에 있던 한 고발인을 향해선 “저 깡패들이 절 모함하고 있다”라고 맞서기도 했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오창섭)는 21일 오전 10시 허 대표의 2차 공판을 열고 서증 조사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사기 및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속개됐다.

카키색 수의를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재판장에 들어선 허 대표는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날 변호인 쪽은 제출된 자료에 대해 “피고인과 제3자 진술이 섞인 수사보고서는 증거로 부적절하다”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녹취록 증거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원본 영상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심리 도중 허 대표도 “공소 사실은 전부 99.99% 조작이다. 내 이름 빼고는 전부 거짓말이다. 법인 설립 전 개인자금으로 부동산을 샀을 뿐이며, 장부도 전문가에게 맡겨 투명하게 관리해 왔다”라고 반박했다.

방청석에 있던 이 사건 고발자 중 하나인 이정섭씨는 허 대표와 공범들을 엄하게 다스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는 “2019년부터 허경영은 매해 (지지자들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고, (몇년간) 15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돈이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왜 돈을 빌리며 이자는 왜 갚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에게) 카드 수수료가 빠지면 허경영에게 가는 돈이 적으니 현금으로 가져오라 종용했다. 80~90%가 현금 수령이었다. 지금도 장부를 수기로 쓰고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금 하늘궁에서는 허경영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다며, 2대 교주를 내세워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다. 반드시 공범자들도 함께 처벌해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허 대표는 “저 사람은 언론을 이용해 저를 모함하는데, 전 그런 말도 안 했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저분들은 깡패들이다. 보통이 아니다. 남들한테 준강제추행을 당하고 사기를 당할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오는 11월11일 허 대표의 사기, 준강제추행 혐의 관련 추가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헌금 명목으로 신도들을 속여 3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법인자금을 사적·정치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치료 명목으로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도 적용돼 구속기소됐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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