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흡연 징계에 "학교 엎어봐?"…25분 따진 후 해명

2025. 10.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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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교 밖에서 담배 피우는 학생을 봤다면 이를 지도하는 게 당연한 일일 겁니다.

이 학생에게는 봉사 처분이 내려졌는데 해당 교사는 학부모의 협박성 민원 전화를 받았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A 교사에게 감정적으로 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다시 촉발된 학내 악성 민원 논란, 서울 서이초 교사의 비극 이후 민원 창구를 학교 관리자로 일원화하는 조치가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사들이 민원에 시달리며 교단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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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가 학교 밖에서 담배 피우는 학생을 봤다면 이를 지도하는 게 당연한 일일 겁니다. 이 학생에게는 봉사 처분이 내려졌는데 해당 교사는 학부모의 협박성 민원 전화를 받았습니다. 교권침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학부모는 학교 측이 먼저 자신을 신고해서 문제를 키웠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JTV 최유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 씨는 지난 10일 학부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교 밖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걸린 학생에 대해 교내 봉사 10시간 처분을 고지한 직후였습니다.

[학부모 : 이게 한 번 정도는 이게, 이것 교외에서도 적발하는지 몰랐으니까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닌가, 응?]

[A교사 : 그거는 아버님이 저희한테 그렇게…]

징계 절차와 규정을 따지던 학부모는 이내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학부모 : 그럼 내가 이번에 한번 내가 엎어줄게요. 그럼 다 학교 한번 쑥대밭 만들어 줄게요.]

25분가량 이어진 민원 전화에 교사 A 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흡연 장면을 촬영해 학교에 알린 또 다른 교사는 초상권 침해 등의 이유로 아동 학대 관련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내 교원단체들은 명백한 교권 침해라며,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교육청이 나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현아/전북교사노조 수석 부위원장 : 아동 학대 신고를 하겠다는 협박 등은 교사의 교육 활동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A 교사에게 감정적으로 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교 측이 먼저 자신을 교권침해로 신고했고,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교육청에 민원을 넣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부모 : 교육청에 민원을 넣으면 거기서는 전수조사 권한이 있다고 그래서 그러면 좀 팩트 체크가 돼야, 어떤 문제 해결 방안이 되지 않을까?]

또다시 촉발된 학내 악성 민원 논란, 서울 서이초 교사의 비극 이후 민원 창구를 학교 관리자로 일원화하는 조치가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사들이 민원에 시달리며 교단에 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희도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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