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을 만큼만 때려” 천즈의 ‘프린스그룹’…국내에도 912억 원 예치
[앵커]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미국 법무부의 공소장을 보면, 그야말로 '초국가적 범죄 조직'이었습니다.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들에도 이 프린스 그룹의 자금이 수백억 원 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에 위치한 태자 단지.
온라인 사기와 감금, 폭행이 일상이었던, 대표적인 범죄 단지입니다.
[태자 단지 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10일 동안은 일단 계속 두들겨 맞았거든요, 자고 있으면 갑자기 와 가지고 전기 충격기로 지져버리고…."]
미국 법무부 공소장을 보면, 이곳을 포함한 여러 범죄 단지의 배후엔, 중국 출신의 천즈가 설립한 중국명 태자, 프린스 그룹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피해자들의 손실 규모만 수십억 달러, 천즈 회장이 "죽지 않을 만큼만 때리라"며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중국 등 여러 나라 고위층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단속을 피하고,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으로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초국가적 범죄 조직'이었지만 겉으론 멀쩡한 기업으로 행세해 온 겁니다.
[프린스 그룹 홍보 영상 : "(프린스) 그룹은 과감한 주거 및 상업 개발로 캄보디아의 스카이라인을 재구성했습니다."]
프린스그룹은 국내에도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은행들과도 거래하며 거액의 현금을 예치해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개 은행에 모두 912억 원, 우리 금융 당국은 이 금액의 동결 조치 등을 검토 중인데, 해당 은행들은 지난주 미국의 제재 발표에 따라 이미 프린스 그룹의 자산을 동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이곳 캄보디아의 범죄 조직이 온라인 사기 등으로 우리 국민의 돈을 벌어들였을 경우, 국내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프놈펜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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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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