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40%’ 최형찬, 벨란겔 수비 방법은?

창원/이재범 2025. 10. 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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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최대한 따라가는 수비를 해서 어렵게 득점을 주거나 파울을 이용해서 공격 횟수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수비를 했다.”

최형찬이 달라진 3점슛 능력을 뽐내고 있다. 최형찬은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18분 22초 출전해 6점을 올리며 창원 LG가 76-68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최형찬이 두드러진 원동력 중 하나는 샘조세프 벨란겔을 8점 4어시스트로 봉쇄했기 때문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최형찬과 유기상이 (벨란겔을) 막았다. 벨란겔 픽 디펜스에서 스위치를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강한 빅맨의 도움 수비를 가져갈지 고민했다”며 “적절하게 섞어서 수비를 했는데 잘 해줬다. 벨란겔에서 파생되는 픽게임에서 슛을 주지 말자고 했는데 그런 수비도 잘 되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최형찬은 “가스공사가 연패 때문에 압박을 많이 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런 부분을 우리가 인지하고, 더 강하게 나가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어서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비에서 기여도가 높은 최형찬은 이번 시즌 3점슛 능력도 뽐내고 있다. 이날도 2개의 3점슛을 성공하는 등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0%(6/15)를 기록 중이다.

조상현 감독도 “예쁘다. 새벽이나 야간에 나와서 훈련한다. 본인이 만들어간다”고 최형찬을 칭찬했다.

최형찬은 슛 감이 좋다고 하자 “딱 시즌 개막 전까지 슛이 안 들어가서 잠도 잘 못 잤다. 그럴 때마다 체육관에서 나가서 한상혁 형, 장민국 형, 유기상 형 등과 같이 슛 감을 찾으려고 훈련했다”며 “그러니까 어떻게 쏴야 하는지 감을 찾았다. 또 형들의 패스나 스크린 등으로 슛 기회가 나서 넣었다”고 했다.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 이어 이날도 3점슛 3개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2개에서 마무리했다.

최형찬은 경기 막판에는 3점슛을 놓쳤다고 하자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더 생각없이 던져야 한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올 거니까 그 때는 넣으면 된다”며 “차근차근 하나씩 되고 있으니까 다음 단계를 노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슛도 감을 찾을 때는 서서 많이 던지는 편이다. 감을 찾은 뒤에는 코치 세 분이 모두 나오셔서 무빙슛도 가르쳐 주시고, 형들이 안 하면 나도 안 할 수 있는데 형들이 다같이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나도 따라 나가서 훈련한다”며 “슛뿐 아니라 몸의 밸런스를 위해 피지컬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새벽에 나와서 봐주신다. 그렇게 차근차근 슛 감이 잡힌다. 하나하나 단계별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다”고 슛 감을 찾는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최형찬은 벨란겔을 묶는 수비 방법에 대해서는 “벨란겔 선수가 너무 활동량이 많다. 볼을 못 잡게 하고 싶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서 최대한 따라가는 수비를 해서 어렵게 득점을 주거나 파울을 이용해서 공격 횟수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수비를 했다”며 “마레이와 타마요가 도와줘서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체 선수로 출전하면 코트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최형찬은 “감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벤치에 있다가 들어가면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좋으니까 뭔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고, 내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내 장점인 수비를 더 다부지게, 강하게 하려고 하니까 긴장이 풀리고, 공격적인 부분은 알아서 따라온다”고 했다.

최형찬은 지난해 연세대 재학 시절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17.2%(5/29)로 부진했다. 2023년의 35.8%(19/53)에서 뚝 떨어졌다. 프로 무대에서 떨어졌던 3점슛 감각을 찾아 3&D자원으로 출전선수 명단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형찬은 “3이 없었는데(웃음) 공격에서 슛이나 다른 부분까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까지 하려고 한다”며 “3&D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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