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된 '노들섬' 세계적 랜드마크로 바뀐다…자연·예술 공존 공간

이민하 기자 2025. 10.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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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즐겨 찾는 '노을 맛집' 노들섬이 55년 만에 세계적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서울시민의 여가 공간을 넘어 세계적인 전시와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건축물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유지하면서 주변에 산책로, 수상 정원 등을 조성해 자연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갖춰, 시민과 세계인이 즐겨찾을 수 있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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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야경 조감도


서울시민이 즐겨 찾는 '노을 맛집' 노들섬이 55년 만에 세계적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서울시민의 여가 공간을 넘어 세계적인 전시와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다. 그동안 서쪽 일부만 개방하던 노들섬을 지상 전체와 수변, 공중까지 온전히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704억 원이고, 이달 착공해 2028년 준공 예정이다. 공사는 홍수위벽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조성이 조기 완료되는 구간은 시민 안전이 확보될 경우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노들섬은 1917년 일제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1970년대 유원지로 개발하려다 무산된 뒤 방치됐다. 이후 2005년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 후 2006년 한강예술섬 조성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무산되며 2011년에는 주말농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2019년 '음악섬'으로 개선·운영했지만, 서쪽 공연장과 편의시설 일부만 활용되고 동쪽 숲과 수변공간은 이용률이 낮았다.

이번 사업은 기존건축물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유지하면서 주변에 산책로, 수상 정원 등을 조성해 자연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갖춰, 시민과 세계인이 즐겨찾을 수 있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동~서를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 공간과 전망대를 만들고, 동쪽 숲은 낙엽활엽수의 다층 구조의 숲으로 조성한다.

전체 배치도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전체 설계는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맡았다. 헤더윅은 런던의 '롤링 브릿지(Rolling Bridge)',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 베슬(Vessel)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다. 앞서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 1호(공공분야)인 노들섬 프로젝트를 위해 두 차례의 국제 공모와 대시민 공개포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헤더윅의 작품을 선정했다.

헤더윅의 '사운드 스케이프'는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설계안이다. 콘크리트 기둥 위로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공중 보행교와 연결해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체적인 휴식 공간으로 노들섬을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노들섬 한강대교 하부에는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노들'을 운영해 한강버스(여의↔잠원)를 타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들섬이 가진 자연환경과 기존 복합문화공간의 조화를 극대화해 혁신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는 '하늘예술정원(공중부+지상부)'과 '수변문화공간(기단부+수변부)'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변문화공간은 생태적 복원과 접안시설로, 하늘예술정원은 7개의 비정형의 '떠 있는 꽃잎'으로 구성된 공중정원으로 설계됐다.

서울시는 노들섬을 서울의 감성도시 비전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고 완공 이후에는 공연·전시·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의 중심이 세계 예술의 무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헤더윅을 포함한 시민 약 30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노들섬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노들섬에서 시작된 변화가 한강 전역으로 그리고 서울 전역으로 확장되도록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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