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눈길 주는 광고는?
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브랜드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업 이미지는 제품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이나 색다른 마케팅 방식으로도 형성된다. 매력을 잃으면 외면당한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험적인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기도 한다. 선행으로 '돈쭐'(돈으로 혼쭐의 줄임말) 난 브랜드처럼 한번 좋은 이미지를 얻으면 팬덤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번 주 Z세대에게 확실히 각인된 브랜드 사례를 모아봤다.
#그냥 못 지나치는 광고

최근 Z세대가 주목한 광고는 훨씬 단순한 모양이다. 도심 한복판에 'ㅠㅠ..ㅠ유ㅠㅠㅠ'라고 적힌 QR코드 광고판.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도 찾아볼 수 없다. 지하철역 전광판에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걸리자 Z세대는 광고판 위치를 공유했다. QR코드를 찍으면 '육회바른연어' 로고송이 재생되면서 정체가 드러나는 방식이다. 화려한 그래픽 대신 궁금증을 유발하는 콘셉트로 QR코드 스캔까지 설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요즘 눈길을 끄는 광고들에서 관건은 퀄리티가 아니다. 얼마나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느냐다. 파격적인 광고 형식이 Z세대에게 더 사랑받는 비결이 될 수 있다.
#ENFP 러쉬만 할 수 있는 팝업

공연은 러쉬 성수 매장 2층 창문을 무대 삼아 펼쳐진다. '씻어내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는 주제로 무명 배우들이 공연하고, 관객들은 길거리에서 지켜보는 형식이다. 100번째 오디션을 준비하는 무명 배우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과 몰입을 끌어낸다. 브로드웨이 못잖게 감동받았다는 관객이 많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8시에 열린다. 기획자 인스타그램 계정(@trus_sojung)에서 준비 과정과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릴스로 볼 수 있다.
러쉬는 8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서도 특유의 친근한 마케팅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그간 성수 팝업이 단순 체험 공간에 머물렀다면 이번엔 브랜드가 가진 성격을 공연으로 풀어낸 것이 차별점이다. 공연을 시도한 브랜드는 러쉬가 거의 처음이다. 역시 Z세대 사이에서 ENFP(MBTI 분류상 재기 발랄한 활동가) 이미지로 소문난 러쉬의 마케팅답다.

#5120×1080 비율이 뜬다
인스타그램이 가로 5120×1080 비율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들의 피드 전략도 달라졌다. 처음엔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 'F1' 장면을 이 비율 그대로 보여주자 화면이 잘리지 않고 꽉 차게 재생돼 큰 반응을 얻은 것이다.국내에서 빠르게 움직인 브랜드는 배달의민족이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곧바로 적용하는 대표 브랜드답게 5120×1080 비율을 활용한 게시물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단순히 이미지를 늘려 쓰는 수준이 아니라, 이 비율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 사례는 키캣(kit-kat)이다. 길쭉한 초콜릿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거의 키캣 맞춤형 비율 아니냐"는 반응이 많다. 크록스도 앞부분을 일부러 길게 늘려 이 비율에 맞춘 이미지를 제작했다. 덕분에 익숙한 브랜드 제품이 전혀 새로운 화면 경험으로 재해석됐다.
Z세대는 새로운 기능이 등장할 때마다 각 기업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지켜본다. 이번 비율 변화도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 개성을 새롭게 보여줄 기회로 삼은 업체들이 마케팅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5120×1080 무대를 가장 기발하게 활용할지 그 실험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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