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스와프 어렵다”…외환시장 해법 안갯속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통화스와프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외환시장 상황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정부 설명과는 다소 결이 달랐습니다.
또 다른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지, 막판 줄다리기는 철저한 안갯속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세협상에서 '통화스와프'가 거론된 사실이 공개된 건 지난달 중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22일 : "(통화스와프가 안 된 상태에서) 3,500억 달러를 인출해서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송금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다시 IMF를 맞게 됩니다."]
필요조건이란 발언도 겹치며, 스와프 성사 여부가 관세협상을 좌우할 것처럼 비쳐졌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지난달 25일 : "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도대체 그다음부터는 나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필요조건입니다."]
정작 통화스와프 계약 당사자인 양국 중앙은행은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미국 연준 대신 재무부와 유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 등 실험적 대안도 거론됐지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이든 재무부든 통화스와프는 현실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수영/국회 기획재정위원/국민의힘 : "파월 연준 의장도 만나셨나요?"]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어제 : "네, 만났습니다. 연준 통화 스와프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하고는 전혀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서요. 그 얘기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외환시장 '안전판' 없이 3,500억 달러 투자는 불가능하단 한국 입장은 확고합니다.
어제(20일) 귀국한 산업부 장관도 미국이 그 부분은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어제 : "(전액 현금 투자 아직도 요구합니까?)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거기까지 갔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미국 측에서 우리 측의 의견들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습니다."]
통화스와프가 아닌 다른 형태의 외환시장 안전판이 논의 중일 가능성을 시사한 셈인데, 양국 모두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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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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