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8번 등장한 ‘무시·강요’...양평군 공무원 메모에 너도 나도 “내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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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이후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공무원(경기일보 10일자 인터넷판 단독보도)이 작성한 메모와 유서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7세의 나이로 33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한 그가 남긴 유서와 메모에는 강압수사와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특검 조사를 받은 다수 공직자가 공감을 나타내면서 지역사회에서 특검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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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수사 위법성 등 증명 위해 유서 빨리 공개해야”… 커지는 목소리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이후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공무원(경기일보 10일자 인터넷판 단독보도)이 작성한 메모와 유서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7세의 나이로 33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한 그가 남긴 유서와 메모에는 강압수사와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특검 조사를 받은 다수 공직자가 공감을 나타내면서 지역사회에서 특검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검은 강압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숨진 공무원은 유서 등에서 ‘무시·강요’ 등의 단어를 18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괴로움을 토로했다.
특검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직자 A씨는 “그가 남긴 글은 내가 느꼈던 심경 그대로”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공직자 B씨는 “(지시 받은 적 없고 보고한 적도 없다고)사실대로 말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숨진 공무원의 메모를 보고 마치 내가 쓴 것 같았다”며 “수사관이 ‘조사 받은 내용을 어디 가서 말하지도 말고, 조사받은 사람끼리 연락하지도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 C씨는 “아직 수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더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까 봐 언론에 알리는 게 너무 두렵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또 다른 인사는 “‘영상 녹화를 할까요. 말까요’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공직자들은 한결 같이 “특검 조사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녹화에 대한 동의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이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밝히며 사례로 언급한 배웅과 관련해서도 “조사실 밖 CCTV영상에 나타난 특검 관계자의 행동은 피의자나 참고인을 배려해 배웅한 게 아니다. 시스템상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문을 열어 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사회에선 특검수사의 위법성과 부당성 등을 증명하기 위해 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공직자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유족이 슬퍼하기 보단 그가 억울함과 한을 담아 6~7일간 써 내려간 21장의 유서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의혹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숨진 공무원은 양평읍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의혹은 김건희 여사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일대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숨진 공무원은 2016년 당시 양평군청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었다. 그는 특검 조사 8일 뒤인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관련기사 : [단독] 공흥지구 특검 조사받던 양평군 공무원 자택서 사망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010580052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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