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선 승리투수·타석에선 홈런…오타니, 월드시리즈 ‘마무리’까지?

이두리 기자 2025. 10. 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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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신기록 모두 사정권
WS ‘결승타+세이브’ 기대감도
AL 토론토, 시애틀 꺾고 ‘7차전’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사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이번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뒀다. 타자로서는 10경기에서 타율 0.220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7일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전에서는 3타수 3안타(3홈런)를 터트리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까지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승리 투수, 타석에 서면 홈런이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월드시리즈만이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0일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서 ‘이도류’로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을 소개했다.

‘투수의 타격 신기록’을 새롭게 쓸 가능성이 높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투수가 기록한 최다 안타는 3개다. 총 5회 있었으며 1988년 다저스 오렐 허샤이저가 마지막이다. 투수가 기록한 최다 홈런은 1개다. 총 15번 있었으며 가장 최근 기록은 2008년 필라델피아 조 블랜튼이 썼다. 투수의 최다 타점은 1970년 데이브 맥널리가 기록한 4타점, 최다 누타 수는 1919년 신시내티 더치 류더가 기록한 7개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투타 겸업 선수의 한 경기 최고 성적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인트루이스 제시 헤인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타석에서는 단타 1개, 홈런 1개로 2타점을 기록했다. 1988년 다저스의 허샤이저는 오클랜드 상대로 완봉승과 함께 3안타(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타석에서 결승타를 때리고 마운드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켜내는 극적인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다. 매체는 “10년 전에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헛소리로 여겨졌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NLCS에서 밀워키를 4전 전승으로 꺾은 다저스가 먼저 가 기다리는 월드시리즈는 24일 시작된다.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토론토가 시애틀을 6-2로 꺾고 3승3패를 만들었다. 21일 열리는 7차전 승자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붙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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