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영환 충북지사 뇌물 혐의 적용.. 녹음파일도 공개돼
김영환 충북지사가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돈봉투 수수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추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지사의 돈봉투 수수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됐는데, 김 지사는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김영환 지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하는 음성이 녹음돼 있었습니다.
◀ SYNC ▶ 윤현우 / 충북체육회장 (지난 6월 25일)"지사님 저입니다. 일본 (내일) 저녁에 가신다면서요. 오전엔 계세요 도에? 제가 10시쯤 도청에 들어가겠습니다."
실제로 윤 회장은 이튿날 도청에서 일본 출장을 앞둔 김 지사를 만났고, 이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 추정되는 상대방과 통화하면서 김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 SYNC ▶ 윤현우 / 충북체육회장 (지난 6월 26일)"지사님 만나고 왔어. 그래서 줬, 이렇게 했어요. 이거 윤두영 회장님하고 저하고 둘이 반씩 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한 거라고... 그러니까 고맙대."
경찰은 통화 내용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이 현금 500만 원을 모아 김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김 지사가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6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김 지사는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INT ▶ 김영환 / 충북지사"정책적인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도민들한테 설명드릴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실제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에 더해 뇌물 혐의까지 적용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체육회가 도립파크골프장 민간 위탁 기관으로 공모 절차 없이 내정된 정황 등 특혜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내일(21)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찰 조사 내용과 함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수사 막바지에 접어든 경찰은 김 지사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안에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영상취재: 김현준 / CG: 변경미 / 화면제공: 박진희 충북도의원)
Copyright © MBC충북 /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