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사님이" 아이들 '멘붕'…10분 거리 통학길을 왜?
[앵커]
초등학생들을 태운 통학차량이 10분 거리 학교와 완전 다른 방향을 향해 한시간 넘게 달렸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공포에 질렸고, 학부모들도 스피커폰으로 따져물었는데, 70대 운전기사는 비가 와서 방향을 잃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 승합차가 들어섭니다.
초등학생 9명을 태운 뒤 출발합니다.
900미터쯤 떨어진 차로 10분 거리 학교에 가기 위한 통학차량입니다.
그런데 오전 8시 18분쯤 출발한 통학차량은 9시가 넘도록 학교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피해 학생-어머니 통화 (지난 16일) : {안 들어갔어?} 어, 지금 (연제구)거제 1동이야. {왜?} 기사님이 갑자기…]
학교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어머니 통화 (지난 16일) : {속이 어떻게 안 좋아 토할 거 같아?} 응. {차가 빨리 달려?} 응 {어디쯤인 거 같아?} 나 모르겠어.]
답답한 학부모들이 스피커폰으로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운전기사 70대 A씨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피해 학생-어머니 통화 (지난 16일) : 기사님 엄마가 바꿔주라는데 받으실래요? {기사님…} 엄마, 기사님이 말을 안 하셔…]
A씨의 침묵은 계속됐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그때부터 아이도 '엄마 살려주세요' 이제 이러더라고요.]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아파트에서 7km 떨어진 도로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출발한지 한시간 넘게 지났을 때입니다.
통학차량은 A씨를 대신해 경찰관이 학교까지 몰았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10시 20분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차량을 운행했는데, "길을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 학부모-A씨 통화 (지난 16일) : 비도 오고 이러니까 방향 감각을 잃어버렸어요.]
경찰은 고의성이 입증되면 A씨를 감금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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