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탓에 어깨 결린가 했는데”…간 폐까지 전이된 유방암 4기였다고?

정은지 2025. 10.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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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업무로 노트북 앞에 오래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어깨와 등의 통증을 단순한 자세 문제로 여기다 폐와 간으로 전이된 4기 유방암을 진단 받은 사연을 공유했다.

뼈 전이는 환자의 60~70%에서, 간 전이는 약 50%에서 발생하며, 이 중 일부는 어깨나 등 통증, 피로, 소화불량,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으로 시작돼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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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자세 탓이라 넘긴 어깨 통증, 간·폐 전이로 드러난 4기 유방암
평소 업무로 노트북 앞에 오래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어깨와 등의 통증을 단순한 자세 문제로 여기다 폐와 간으로 전이된 4기 유방암을 진단 받은 사연을 공유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좌측 하단=Embers Charit

평소 업무로 노트북 앞에 오래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어깨와 등의 통증을 단순한 자세 문제로 여기다 폐와 간으로 전이된 4기 유방암을 진단 받은 사연을 공유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에 거주하는 31세 마케팅 매니저 클레어 새코는 2019년 25세 때 샤워 중 왼쪽 가슴에서 작은 덩어리를 발견해 병원을 찾았었다. 조직검사 결과 2기 유방암으로 진단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종양 절제술을 받았다.

치료 후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지만, 2023년 들어 오른쪽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기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당시에는 "업무로 인한 자세 불량 때문일 것"이라 여겼지만, 정기 간 초음파에서 이상 음영이 포착됐고 추가 검사 결과 간과 폐에 전이된 암세포가 확인됐다. 유방암 4기였다.

의료진은 간의 종양이 횡격막을 지나는 '프레닉신경(phrenic nerve)'을 압박해 어깨로 통증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경은 간과 폐의 움직임을 조절하며, 간 부위의 병변이 있을 경우 우측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 연관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그는 항암제를 복용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질환을 겪는 젊은 환자들을 위해 2024년 '엠버스 재단(Embers Charity)'을 설립했다. 그는 '버킷리스트' 대신 '리빙 리스트(Living List)'를 작성하며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 완치 어렵지만 '삶의 질을 유지하는 병'으로 바뀌어

유방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혈류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면 의학적으로 '전이성 유방암'이라 부른다. 흔히 '4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이 단계는 암이 유방을 넘어 간, 폐, 뼈, 뇌 등 신체의 주요 장기에 자리잡은 상태다. 완치는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는 어렵지만,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며 삶의 질을 유지하는 '만성 관리형 질환'으로 접근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은 처음부터 전이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과거 유방암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수년이 지나 재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혈액이나 림프를 통해 이동한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 정착해 새로운 종양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방암의 대표적 전이 부위는 뼈, 폐, 간, 뇌 네 곳이다. 뼈 전이는 환자의 60~70%에서, 간 전이는 약 50%에서 발생하며, 이 중 일부는 어깨나 등 통증, 피로, 소화불량,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으로 시작돼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유방암이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3만478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3.6%에 달한다.

하지만 전이성 유방암, 즉 4기 단계에 접어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암학회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원격 전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32%에 머무른다. 영국 암연구소는 "여성 100명 중 25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고 발표했다. 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생존 기간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치료의 목표는 명확하다.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병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다. 의료진은 이를 위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환자의 암 아형(호르몬수용체 양성형, HER2 양성형, 삼중음성형 등)에 맞춘 정밀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CDK4/6 억제제, HER2 표적항체, 항체-약물복합체(ADC) 등 신약이 등장해 치료 반응률과 생존기간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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