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8연패…부산은 세팍타크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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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팍타크로가 전국체전에서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부산이 여덟 번의 체전과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쓴 배경에는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덕분이다.
부산 세팍타크로는 전국체전 8연패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부산이 8년째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는 비결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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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체고 남녀부서 은메달 2개
부산 세팍타크로가 전국체전에서 8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부산이 여덟 번의 체전과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쓴 배경에는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덕분이다.

부산은 20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남녀 고등부·일반부 결승에서 금 2·은 2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했다.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해 현재도 인기 스포츠다. 세 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남고부 부산체고가 경북 김천중앙고에 0-2, 여고부 부산체고도 인천체고에 0-2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일반부 부산환경공단은 결승에서 나란히 경남과 맞붙었다. 남자 일반부는 경남체육회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 2-1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는 경남 선발을 압도적으로 밀어붙여 2-0으로 승리했다.
부산 세팍타크로는 전국체전 8연패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지난달 세팍타크로 종주국으로 불리는 태국에서 한 달간 전지 훈련했다. 전국체전에서 맞붙을 상대 팀 선수 성향을 분석해 대비했다. 환경공단 곽성호 감독은 “남자 일반부는 춘추전국 시대다. 모든 팀이 상향 평준화됐다. 결승전도 3세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남녀 일반부에서 김정만 최지나를 우승 주역으로 꼽았다. 김정만은 1세트에 팀이 뒤지고 있을 때도 유독 큰 동작과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정만은 “1세트는 밀렸지만 2세트를 시작할 때 우리끼리 큰 소리로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 상대방 공격 타이밍을 흔들었던 게 역전승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이 8년째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는 비결은 뭘까. 곽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끈끈한 믿음을 꼽았다. 곽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를 믿고 경기 때 지시를 낸다. 선수는 지도자를 믿고 상황마다 그 지시를 잘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선수도 최강자 자리를 지키는 비결로 지도자와 선수 사이 압도적인 믿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자 일반부 최지나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합이 좋다. 지도를 잘 따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던 건 충분한 연습 덕분이다.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막상 금메달을 목에 거니 무척 뿌듯하다”고 웃었다.
환경공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태국 코치를 선임해 선수 맞춤형 훈련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공단은 올해 핀 폰 코치를 선임했다. 그는 태국에서 20년간 선수로 생활하고 이후 15년간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핀 폰 코치는 “첫날 선수를 지도해보고 포지션별로 약점을 확인했다. 조직력은 좋았지만 개인 기술이 부족해 기술력 향상을 위해 선수마다 맞춤형 훈련 계획을 짜서 진행했다”며 “경기 때마다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민 부산 세팍타크로 협회장은 오늘의 영광을 만든 주역이다. 김 회장은 “2010년 부산체고 교장으로 재직할 때 세팍타크로를 정책 종목으로 지정해 예산 지원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순항하려면 예산, 훈련 시스템, 지도자 3박자가 잘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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