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성형 해줄게” 종양 수 부풀려 보험금 허위 청구
[앵커]
성형과 미용 시술을 위해 보험 사기를 벌인 외과 전문의와 알선책, 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종양 수를 부풀리는 등 허위 진료 기록으로 보험회사에서 타낸 실손 보험금이 1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외과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수사관들.
진료 기록 등을 살펴보며 병원 원장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여성 환자들에게 거짓으로 실손보험금을 타게 한 뒤 그 돈으로 성형이나 미용 시술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알선책-환자 대화/음성변조 : "검사해서 없는 것도 만들어 보상받게. 혹(종양) 나오면 실비에서 다 되고 나머지는 보상받거든. (만약에 안 되면 어떡해?) 만들어 준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 원장은 한 환자의 유방에서 종양 4개가 발견됐지만 7개가 나온 것처럼 진료기록을 부풀렸습니다.
또 종양이 없는 가슴 확대, 축소 시술 환자에겐 여기서 나온 조직을 유방 종양 시술에서 나온 것처럼 꾸몄습니다.
환자들이 허위 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받으면 병원은 미용, 성형 시술을 해주고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이 병원이 2년 동안 보험사 14곳으로부터 부당하게 챙긴 보험금이 1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환자 가운데는 3천8백만 원을 부당 수령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유방 축소 수술을 하는데, '난 이마 거상을 좀 하고 싶다든지 다른 걸 좀 하고 싶다' 이러면은 작업이 들어가는 거죠."]
경찰은 병원 원장과 알선책 2명을 구속하고 환자 11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병원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보험금을 가로채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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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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