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동연 VS 유승민.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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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실시된 지역매체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흥미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현 지사가 17.2%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9%로 선두에 올랐다.
김동연 지사가 '정권 심판론'의 수혜 속에 행정의 안정성을 호소하는 쪽이라면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혁신론'의 기치를 내세운 변화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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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실시된 지역매체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흥미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현 지사가 17.2%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9%로 선두에 올랐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중도와 합리"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제 전문가' '비정치인 출신 개혁가'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경기도 수장을 맡았다. 그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정치권의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실용 행정가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뚜렷한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형 투자 유치나 광역 교통 문제 등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고 국비 확보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이 됐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김 지사를 당의 색이 옅은 인물로 보는 시선이 여전하다는게 걸림돌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 진영의 대표적 합리보수 인사답게 꾸준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당장 국힘 안에서 후보군에 오르는 의원들이 거부의사를 내비치는 현실에서 유 전 의원에 진입은 장담하기 어려워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다. 그 역시 보기 드물게 경제 개혁과 복지, 합리적 보수의 길을 꾸준히 주장해 온 인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사실상 보수 안에서 당의 새 얼굴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현실적으로 유 전 의원이 다시 국민의힘의 전면에 설 수 있을지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당의 공천 시스템과 지도부의 방향성이 변수다. 흥미로운 점은 두 인물의 대조적 행적이다. 김동연 지사가 '정권 심판론'의 수혜 속에 행정의 안정성을 호소하는 쪽이라면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혁신론'의 기치를 내세운 변화의 상징이다. 이러한 점은 경기도가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합리와 실용' 대 '정권의 심판'이라는 대립 구도 속에서 전국 정치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자칫 정당 충성도보다 인물 중심 선택이 선명해 질 경우 두 사람이 후보로 고정될 확률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정당 구도가 아닌 인물의 능력과 비전이 승부를 가를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정황은 여기저기에서 느껴진다. 물론 정당 안에서의 이성적인 반응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은 진영을 넘어선 실력 검증으로 갈 공산이 크다. 김동연 지사는 관료 출신의 안정적 리더십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기반과 현장 정치 복귀의 명분을 확보해야 한다. 경기도민은 이미 정치 구호보다 실질적 변화를 기다리고 있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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