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레슬링 간판' 정한재 "다음은 아시안게임…무조건 우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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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정한재(30·수원시청)는 침체기에 들어선 한국 레슬링에 희망을 불어넣는 '간판'이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레슬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달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끝난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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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금메달 놓쳐서 아쉬워…형다운 형 되기 위해 노력 중"
![전국체전 우승한 '한국 레슬링의 희망' 정한재 [촬영 오명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yonhap/20251020185515911qrsk.jpg)
(부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선수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정한재(30·수원시청)는 침체기에 들어선 한국 레슬링에 희망을 불어넣는 '간판'이다.
그 역시 본인 앞에 붙는 수식어에 따르는 책임과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정한재는 20일 부산 BEXCO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우승을 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그런 수식어가) 매우 부담스럽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형다운 형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김)현우 형, (류)한수 형이 있으니까 묻혀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제가 선두가 되니까 어깨가 무겁다"며 "원래는 까불까불하는 성격인데,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는 현우 형과 한수 형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 형들이랑 경기하는 게 꿈만 같았거든요. 지금도 정신력이 흔들리면 제일 먼저 형들한테 전화를 거는데, 이제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차례인 거죠. 동생들에게 그런 선배가 돼주고 싶어요."
정한재는 이날 체급을 키워 출전한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정영우(국군체육부대)를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 파테르 포지션에서 안아던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고, 동점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카운터로 상대의 등 뒤를 파고들며 '백 잡기'에 성공해 남은 2분 동안 리드를 지켜내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정한재는 "6년 만에 나선 전국체전이고, 67㎏급은 처음인데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살 나이에 첫 전국체전에 출전한 정한재는 금메달을 획득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국제 대회에 주력해왔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레슬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달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끝난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정한재는 "당시에는 메달을 따서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솔직히 1등을 못 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컨디션 회복을 못 했던 것 같다. 결승에서 몸 상태만 조금 괜찮았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더 아쉽다"고 했다.

이제 정한재는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바라본다.
지금 체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67㎏급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한재는 "멀리 보면 올림픽이 있지만, 저는 눈앞의 목표에만 집중하는 편"이라며 "지금 이 체급을 유지해서 무조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레슬링은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붙는 가장 남자다운 스포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뛰고 있는데, 레슬링을 사랑하는 한 명으로서 더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흔히들 레슬링이라고 하면 무섭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재밌어요. 선수들도 힘만 세지, 알고 보면 다 순합니다. 저만 해도 집 밖에는 잘 나가지도 않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레슬링이 더 친한 스포츠가 되길 바라요."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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