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심층면접 끝 김원형…“두산은 수비, 기본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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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반달곰 둥지'로 돌아왔다.
20일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나만의 야구가 아닌 팀과 융화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두산의 최종 선택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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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반달곰 둥지’로 돌아왔다. 선수도 많이 바뀌었다. 스스로는 두 시즌 공백기 뒤의 프로야구 사령탑 복귀다. 20일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나만의 야구가 아닌 팀과 융화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두산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어제(19일) 최종 면접 때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의 방향이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했고 오늘 오전에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두산은 김인식 감독(1995~2003시즌) 이후 지속적으로 김경문, 김진욱, 송일수, 김태형, 이승엽 등 초보 사령탑을 임명해 왔다. 이번에도 조성환 감독대행 등이 유력한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하지만 두산의 최종 선택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감독이었다. 두산은 지난 6월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조성환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9위였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2020년 11월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감독 데뷔(2년 7억원)를 했다. 이후 에스에스지가 에스케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김 감독은 에스케이 마지막 사령탑이자 에스에스지 초대 사령탑이 됐다. 감독 첫해(2021년) 때는 시즌 6위에 그쳤으나 2022년에는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종료일까지 1위 유지)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3년 총액 22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으나 2023년 정규리그 3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때 3연패를 당하면서 경질했다. 통합 우승 감독이 한 시즌 만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였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 등 배움을 넓혀갔다. 올해는 2026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코치로 현장을 누볐는데 두산 감독에 취임하면서 대표팀과는 더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김 감독은 “KBO나 류지현 대표팀 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기본기를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산이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서 “두산 야구는 원래 탄탄한 수비가 장점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단순하게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데 미래적으로 생각해서 두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려면 수비가 좋아야만 한다는 것을 마무리캠프 때 인지시키겠다”고 했다. 두산은 올해 기아(KIA) 타이거즈(123개)에 이어 수비 실책(120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실책 9위(84개)였는데 올해는 많이 흔들렸다.
김원형 감독은 장기인 투수 파트 쪽도 강조했다. 김 감독이 두산에서 메인 코치로 있던 2019~2020년 동안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3.91)은 10개 구단들 중 가장 낮았다. 김 감독은 “기존 투수들 외에 선발이나 불펜 모두 조금 더 예비 자원이 필요하다. 마무리 캠프 때 준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마무리 캠프에 가는 선수들 대부분 처음 보는 이들일 것 같다. 그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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