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한국 조선이, 돈은 프랑스가’...30년간 7조 4097억 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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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소들이 지난 30년 동안 프랑스 GTT사에 LNG선 화물창 기술 사용료로 지불한 로열티가 7조 40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한국형 LNG선 화물창 기술 개발은 조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이라며 "산업통상부가 책임 있게 관계부처와 조선·해운 업계가 참여하는 원팀을 가동해 국산화 성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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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3조 원 추가 지불 예정
정부, 기술 국산화 프로젝트 추진

국내 조선소들이 지난 30년 동안 프랑스 GTT사에 LNG선 화물창 기술 사용료로 지불한 로열티가 7조 40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9년까지 지급될 금액도 3조 원에 육박해 화물창 기술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기술인 화물창(LNG 저장탱크) 국산화가 지연되면서, 선박을 수주할 때마다 원천기술을 독점한 프랑스 GTT사에 거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GTT에 지급하는 기술 사용료는 통상 선가의 5% 수준으로, 선박 한 척당 인건비와 자재비를 제외한 건조이익의 3분의 1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정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 을)이 산업통상부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0년간 GTT 기술을 적용한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은 모두 579척이었다. 한국 조선소들이 이 기간 GTT에 지불한 로열티는 7조 4097억 원으로, 선박 한 척당 평균 130억 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78척(2조 4847억 원·척당 140억 원) △삼성중공업 188척(2조 3993억 원·척당 128억 원) △한화오션 202척(2조 4050억 원·척당 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조선 3사가 현재 수주해 2029년까지 건조할 예정인 LNG선 162척의 로열티 규모는 약 2조 9332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LNG 화물창 기술은 향후 액화수소·암모니아·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확장 가능한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조선 산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국산화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사들이 2004년부터 추진해온 국산화 프로젝트 'KC-1'은 실증 실패와 소송전으로 이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내년부터 한국형 화물창 실증사업에 착수해 소재·부품 고도화와 핵심 기자재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2028년 실증을 마친 뒤 2030년 한국형 화물창을 탑재한 선박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NG선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5%에서 2028년 60%, 2030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의원은 "한국형 LNG선 화물창 기술 개발은 조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이라며 "산업통상부가 책임 있게 관계부처와 조선·해운 업계가 참여하는 원팀을 가동해 국산화 성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