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의 지배자’ 희귀 하이에나, 10년 만에 카메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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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인 갈색하이에나는 야행성인 데다 독립적인 성격 탓에 관찰이 굉장히 어려운데, 작가는 10년 전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뒤 하이에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작품은 아프리카 남서부 국가 나미비아 콜만스코프의 버려진 탄광촌을 배경으로, 폐허 사이를 유유히 걷는 갈색하이에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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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자연사박물관, 올해의 야생동물사진가상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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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이 인간 문명을 되찾은 섬뜩한 순간의 대비를 보여준다.”
문 닫은 탄광촌의 밤을 거니는 갈색하이에나의 모습이 올해의 야생동물사진가상 대상작에 선정됐다. 희귀종인 갈색하이에나는 야행성인 데다 독립적인 성격 탓에 관찰이 굉장히 어려운데, 작가는 10년 전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뒤 하이에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해마다 세계 전역의 야생동물 사진을 공모하고 있는 런던자연사박물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제61회 올해의 야생동물사진가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전 세계 113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6만636점이 출품돼, 총 18개 부문 수상작이 정해졌다.
대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윔 반 덴 헤베의 ‘유령 마을의 방문자’(Ghost Town Visitor)에 돌아갔다. 작품은 아프리카 남서부 국가 나미비아 콜만스코프의 버려진 탄광촌을 배경으로, 폐허 사이를 유유히 걷는 갈색하이에나를 담고 있다. 그는 10년 전 이곳에서 하이에나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발견한 뒤 카메라 트랩을 설치해왔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거니는 하이에나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회 심사위원인 아칸크샤 수드 싱은 보도자료에서 “이 사진은 야생이 인간 문명을 되찾는 섬뜩한 순간의 대비를 보여준다”면서 “폐허 속의 하이에나는 생태계의 회복을 상징하며, 작품은 상실과 회복, 자연의 조용한 승리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캐시 모란 심사위원장도 “‘도시’라는 주제를 이렇게 뒤틀어 표현한 점이 흥미롭다”면서 “한때 인간이 지배하던 공간이 이제는 야생에 돌아가, 여전히 같은 마을이지만 더는 인간의 것이 아닌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17살 이하의 사진가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청소년 야생동물사진가상’은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도미니치에 돌아갔다. 그의 작품 ‘파괴 이후’(After the Destruction)는 오래된 너도밤나무 벌목지 인근의 버려진 기계들 사이에 자리 잡은 긴뿔하늘소를 포착했다. 긴뿔하늘소는 죽은 나무 속에 구멍을 뚫어 버섯의 생장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숲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다. 심사위원 앤디 파킨슨은 “이 사진은 내러티브와 세부 묘사가 모두 뛰어나다. 인간과 자연의 긴장된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8개 부문 수상작에는 동물 찻길사고(로드킬)로 어미를 잃은 아기 개미핥기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재활관리사의 뒤를 쫓는 모습을 담은 ‘도로 위의 고아’(Orphan of the Road), 독일의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혹고니들 사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뉴트리아를 촬영한 ‘깨어 있는 시선’(Watchful Moments) 등이 포함됐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작들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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