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국감’ 나가는 통신3사 CEO… 책임 회피·증거 인멸 집중 추궁받는다

김나인 2025. 10.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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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로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된 이동통신사들의 대표들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한다.

의원들은 이들에게 해킹 경위와 피해 뿐만 아니라 책임 회피와 증거 인멸, 잇따른 거짓말 의혹 등을 매섭게 따져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또한 지난 4월 유심 정보 해킹 사태 등을 겪으면서 추후 재발 방지 체계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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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O, 21일 국정감사 일제 소환
KT 소액결제 피해 2억4000만원… 위약금 면제 ‘눈길’
CEO 리스크·보안 투자 부실 등 구조적 문제 지적될 듯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킹 사태로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된 이동통신사들의 대표들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한다. 의원들은 이들에게 해킹 경위와 피해 뿐만 아니라 책임 회피와 증거 인멸, 잇따른 거짓말 의혹 등을 매섭게 따져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의 초동대응 부실과 책임 회피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접 증인석에 나선다.

20일 국회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방위는 21일 국정감사를 열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러 관련 현안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터진 KT가 이날 국감에서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발생한 KT의 소액결제 해킹 사태는 통신사 보안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정부 조사 과정에서 서버 폐기 시점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폐기 서버 백업 로그 존재 사실을 숨기는 등 조사를 방해했다며 지난 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KT는 서버 폐기 일자를 8월 1일로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13일까지 폐기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통부는 KT가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본다. 국감에서는 KT 경영진이 이런 거짓말을 지시했는지가 집중 검증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 후속 조치로 유심 교체, 위약금 면제 등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KT는 지난 17일 3차 브리핑에서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ID가 4개에서 16개 늘어난 20개라고 밝혔다.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도 약 2000여명 추가된 2만2227명으로 확대됐다. 소액 결제 피해 고객도 6명 늘어난 368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KT 측은 위약금 면제는 조사단 결과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민단체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KT에 △전 기지국 접속 기록 전수조사 시행 △이용자 피해 접수 창구 개설 △ 전 이용자 대상 문자 고지·유심 교체·위약금 면제 즉각 시행 등을 촉구했다.

특히 국회 입법조사처가 무단 소액결제와 관련해 KT가 모든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할 귀책 사유가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이와 관련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KT의 'CEO 리스크' 문제도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T는 윤석열 정부 당시 CEO 선임 과정에서 큰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오랜 시간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서야 김 대표가 발탁됐는데 그 선임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사장 후보였던 윤경림 전 KT 부문장과 구현모 전 KT 대표도 이번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데 이들이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보안 투자 실효성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 매거진은 KT를 포함해 LG유플러스 또한 외부 공격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 서버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침해 정황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지난 4월 유심 정보 해킹 사태 등을 겪으면서 추후 재발 방지 체계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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