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된 미중 갈등… 코스피, 3800도 넘었다

김남석 2025. 10.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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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재 요인으로 남았던 미중 갈등이 훈풍으로 바뀌면서 20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종가와 장중 모두 처음으로 38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장중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대내외 이슈들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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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코스피 악재 요인으로 남았던 미중 갈등이 훈풍으로 바뀌면서 20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이른바 ‘사천피’까지는 285포인트가 남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로 장을 마쳤다. 종가와 장중 모두 처음으로 38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장중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홀로 64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대내외 이슈들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부각된 미국 지방은행은 무디스 신용평가기관의 코멘트와 지역은행들의 견조한 실적으로 우려가 해소됐고, 미중 갈등 역시 온화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중국에 대해 대두 구매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중국이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중 갈등에 대해 한발 물러선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프리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10월 내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을 크게 보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는 방미 일정을 마친 무역 협상단 인사들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APEC 이전 한미 통상협상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20원 아래로 내려오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부동산 시장 파급효과가 큰 세제 관련 발언들이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와 증시 활성 기대감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증권 업종에서는 미래에셋증권 17.17%, 한국금융지주 14.02%, 키움증권 12%, 부국증권 11.11% 등 4개 증권사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이밖에 상상인증권과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7~8%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4.3% 뛰며 48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기아(2.14%), KB금융(3.6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미중 협상 타결 등의 기대감에도 내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금리인하가 오히려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풀린 돈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수급 변화와 내년 국내외 경제 상황, 기업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최고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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