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키워준 할머니 부고 문자 보내자…'외조모상까지 보내나' 지인 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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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에 자란 남성이 외조모 부고 문자를 보냈다가 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최근 할머니를 여읜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인들에게 외조모상 부고 문자를 보냈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그러던 중 A 씨는 부고 문자를 받은 지인 B 씨가 다른 지인 C 씨에게 "불편하게 할머니 돌아가신 것까지 문자를 보냈냐?"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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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할머니 손에 자란 남성이 외조모 부고 문자를 보냈다가 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최근 할머니를 여읜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인들에게 외조모상 부고 문자를 보냈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먼저 A 씨는 "어머니는 결혼을 일찍 하시고 누나와 저를 낳은 뒤 아버지와 이혼했다. 이후 우리 남매를 외할머니께 맡기고 재혼했고, 외할머니는 15년간 우리를 키워줬다. 제겐 외할머니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분이셨다"라고 운을 뗐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 큰 그는 "전학을 가게 됐어도 주말이나 방학이면 할머니한테 갔다.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어도 제게 본가는 할머니 댁이었다. 그러다 올해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제 지인들에게 부고 연락을 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같은 존재인 할머니의 부고라서 문자를 보냈다.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도, 못 오신 분들도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서운하긴 했어도 내색은 안 했다. 일이 생겨 못 올 수도 있으니까 이해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A 씨는 부고 문자를 받은 지인 B 씨가 다른 지인 C 씨에게 "불편하게 할머니 돌아가신 것까지 문자를 보냈냐?"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제 딴에는 그래도 B 씨와 한 달에 두어 번씩 몇 년을 보고 지내온 지인이라 보낸 문자였는데 그런 소릴 C 씨에게 했다는 게 속상했다"라며 "근데 저와 엄청 가까운 사이인 C 씨도 B 씨의 얘길 전하면서 '난 이해 된다. 뭐 하러 할머니 부고 문자를 보내서 사람을 불편하게 했냐'고 내게 면박 줬다"고 속상해했다.
A 씨는 "제게 소중한 분이 돌아가셔서 보낸 문자였고 오든 못 오든 상관없었다. 못 온다고 해서 기분 나쁘다거나 그 사람을 욕할 마음은 없었다"라며 "근데 불편하다는 소리를 듣고 문자 보낸 제 잘못이라고 하니 화가 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고 문자를 보낸 게 그리 불편한 일인가 싶다. 한두 번 보고 안 볼 사이도 아니었고 앞으로도 만날 지인인데 그걸 불편하다고 입 밖으로 전할 말인가 싶었다. 이 지인들과 연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본인에게 외할머니가 엄마같은 존재였다는 성장 과정을 평소에 지인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 않냐? 문자 보낸 것도 이기적인데 서운해하는 것도 이기적이다", "본인한테야 어머니 같은 할머니겠지만 지인 입장에서는 그냥 조모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누구나 당신의 성장배경을 모르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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