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만족도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 아닌 이곳…최하위는 강북구
서울 강남 3구와 비인기지역 사이 집값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실제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만족도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대상 조사 결과 거주자의 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가장 낮은 곳은 강북구였다. 주거·문화·생활환경 등을 조사해 100점 만점으로 합산한 결과 두 자치구 사이 생활만족지수 차이는 13점에 달했다.
인터넷 통신사 엘림넷의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생활만족지수(LSI)’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모바일 위치 인증을 한 서울 시민 14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거 쾌적도, 문화생활, 주거환경, 생활환경 등 4개 부문과 종합 만족도 보정치를 포함해 총 5개 영역에 대해 5점 척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시 평균 생활만족지수는 100점 만점에 70.75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1위는 서초구(78.95점)였다. 이어 광진구(77.91점)가 2위, 송파구(76.05점)가 3위에 올랐다. 강남구(74.11점)는 4위였으며 ‘마용성’으로 불리는 성동구(73.56점)가 5위에 포함됐다. 마포구는 8위, 용산구는 12위였다.

서초구는 주거환경(82.00점)과 문화생활(79.76점)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진구는 주거 쾌적도(78.37점)와 생활환경(75.24점)에서 강점을 보였고, 송파구는 만족도 보정치(82.08점)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강북구(65.72점)는 25위로 생활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구로구(66.44점·24위), 금천구(66.99점·23), 성북구(67.51점·22위), 양천구(67.51점·21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 서초구와 25위 강북구의 점수 차이는 13.23점으로, 지역 간 생활만족도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구는 맑은 공기와 저렴한 임대료, 조용함이 장점으로 꼽혔으나 불편한 교통과 부족한 문화시설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구로구는 직주근접과 저렴한 생활비가 장점인 반면 도로 정체와 소음, 미흡한 청결이 단점으로 여겨졌다. 금천구와 성북구는 낙후한 환경이 공통적인 아쉬움으로 꼽혔다.
부문별로 보면 자치구마다 강점이 뚜렷했다. 주거환경과 문화생활 부문에서는 서초구가 각각 82.00점과 79.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양질의 주거환경에 더해 예술의전당 등 풍부한 문화시설, 공원 등 인프라가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 쾌적도와 생활환경 부문에서는 광진구가 각각 78.37점과 75.24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광진구는 교통 접근성이 좋고 안전하며 환경이 쾌적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복지·의료·교육 등 생활 기반 시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만족도 보정치 부문에서는 송파구가 82.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만족도 보정치는 설문 문항에 직접 포함되지 않은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를 반영하는 지표다.

서울시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거주자들은 서울의 대중교통과 생활편의 시설, 안전과 청결에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높은 물가와 주거비, 교통혼잡과 주차난, 문화생활 부족은 불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자치구별 문화생활 점수 차이가 20.06점에 달해 문화 인프라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 서남·북부권은 문화시설 확충과 안전환경 개선이, 동남권은 주차난 해소와 물가 안정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나우앤서베이 박수현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문화·복지 인프라의 지역 격차를 줄이고, 시민의 생활만족도 개선을 위한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가난은 결핍이 아니라 원동력이었다…남규리·다영·이준의 성공기
- “2주에 한 번씩 병원 함께 갔다”…박미선 복귀 뒤엔 이봉원의 묵묵한 헌신
- “그 꼴은 못 본다”…탁재훈이 180억 배경 뒤로하고 예능 현장 지키는 이유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
- 10원에도 떨던 이준·황치열·김세정, ‘수십억’ 부모님집은 망설이지 않았다
- 홍어 6만 마리 손질에 감자탕 배달까지…박지현·김재중·이찬원, 부모님 도왔던 '효자 스타들'
- “안 버려줘서 고마워”…윤다훈, 딸이 완전히 바꿔놓은 아빠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