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춤으로 재탄생한 8개 전통춤…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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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여성 무용수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무대에 서 있다.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처음 공개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미메시스'는 우리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었다.
교방무와 한량무, 장검무, 승무, 태평무, 무당춤, 살풀이춤, 소고춤 등 8가지 전통춤이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의 안무로 완전히 새로운 현대춤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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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7명의 여성 무용수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무대에 서 있다. 한참이 지나 다시 확인하니 무용수들의 방향이 조금씩 틀어져 있다. 수면 위의 연잎처럼 제자리에서 시나브로 회전하며 춤을 추고 있었던 것이다.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처음 공개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미메시스'는 우리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었다. 교방무와 한량무, 장검무, 승무, 태평무, 무당춤, 살풀이춤, 소고춤 등 8가지 전통춤이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의 안무로 완전히 새로운 현대춤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연습실 공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단장은 "모방을 통해서 전통의 본질을 재현하고 재창작하는 과정을 무대에 올리려고 했다"며 "전통이 답습한 (형식적) 순서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만 입각해 춤을 만들어보려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과 민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춤을 총망라해 구현할 계획이다. 윤 단장은 "우리 전통춤에는 왕부터 농부까지 다양한 계급과 직업군이 춤의 주체로 존재한다"며 "가급적 춤이 서로 겹치지 않게 안무를 짜려고 많이 고민했고, 음악도 마찬가지로 서로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5개 지역 무당의 춤과 소리를 하나로 묶어 표현하는 무대도 올린다. 윤 단장은 "(이번 공연에선) 동해안 지역과 황해도, 진도, 경기, 서울 등 5개 지역 무당의 특징과 복식이 다양하게 표현된다"며 "여러 지역색을 한 데 버무려 놓은 듯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음악을 맡은 유인상 민족음악원 원장도 "각 지역에서 대표할 수 있는 무당 음악의 포인트를 끄집어내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며 "보통 한 지역의 무당 공연이 2∼4일 정도 소요되는데 이걸 2분 이내로 축약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했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yonhap/20251020134456737auqd.jpg)
자연의 색을 원형 그대로 최대한 살려낸 의상 콘셉트도 눈길을 끈다. 흔한 전통 오방색에서 벗어나 물과 바위, 꽃 등에서 추출한 자연의 색으로 춤의 본질을 표현하겠다는 의도다. 의상을 맡은 김지원 ㈜모리노리 대표는 "우리나라의 산천초목이 가진 자연의 색 그대로를 의상의 색감에 표현했다"며 "예를 들어 물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교방무에서는 심해의 깊은 색과 파도가 일렁이는 색을 합친 하얀색 저고리를 무용수들이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화제를 모은 기무간의 춤사위도 만날 수 있다. 기무간은 객원 무용수로 참여해 신라 화랑의 장검무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태평무를 춘다. 그는 "오랜만에 진한 전통춤을 출 기회가 와서 반갑게 참여했다"며 "조금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멋지게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미메시스'는 다음 달 6∼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미메시스' 중 교방무 의상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yonhap/20251020134457061tloy.jpg)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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