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군지는 화성·수원·용인이죠”
수시, 의대 29.2%↓·과기원 16.1%↑
고1 화성·수원·용인 1등급 많아질 것

“의학계열(의치한약수)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전년 대비 21.9% 줄며 5년 내 최저수준입니다. 의학계열 쏠림이 완화되고 대기업 계약학과나 과학기술원들이 입시에서도 선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웰스 내비게이션(Wealth Navigation·부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산업계 변화와 인기학과의 이동, 향후 추세적 변화’를 주제로 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대표는 국내 대표 입시 전문가로서 2026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를 토대로 변화된 선호학과 추세에 대해 설명했다.
임 대표는 최근 수시 지원 결과에서는 의대 열풍이 사실상 꺾이는 모습이 발견된다고 했다. 그는 “26학년도 수시에서 의대 지원자는 2만1157명 줄며 약 30% 줄었는데 모집 정원이 감소를 감안해도 이례적인 수치”라고 짚었다. 약대 지원자 또한 1년 사이 16.7% 줄며 경쟁률은 지난해 43.82대1에서 34.83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기원의 수시 지원자 수는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과기원 4곳은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가 2만4423명으로 지난해 대비 3394명(16.1%) 증가했다. 임 대표는 “과기원 평균 수시 경쟁률이 2022년학년도 8.8대1에서 2026학년도 14.1대1로 늘었다”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의대 지원자 수와 상반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계열 중도탈락자는 지난해 1000명을 넘으며 최다수준을 보이나 과기원은 중도탈락자가 5년새 최저 수준”이라며 “입학자, 재학생의 분위기를 통해 의대 부적응이 발생했거나 ‘묻지마 의대’의 결과에 대해 달라진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수원·화성·용인…“1등급 학생 수 늘어날 것”=임 대표는 현 고1부터는 상위 10%까지 1등급이 확대되는 내신5등급제가 실시되며 학생 수가 많은 지역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전과목에서 내신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현재 1200명 수준에서 내신5등급제 후 7000명(전체 수험생의 1.7%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 고1 기준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전과목 1등급 예상 학생 수는 수원시가 182명이라면 서울시 금천구(1071명)는 18명에 불과하게 된다. 그는 “현재 전국에서 전교생 200명 미만 학교는 52.1%로 고1이 1등급을 따기 유리한 최다 학생 지역은 수원시(1만727명), 화성시(9719명), 용인시(9665명) 순”이라며 “이들 지역은 지금도 각종 학원들이 입시설명회와 학부모 행사를 앞다투어 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학원가들이 집중될 9년 후 전국구 유망 학군지(현 초1 학생 수 기준)로는 ▷화성시(9409명) ▷수원시(8102명) ▷용인시(7838명) ▷창원시(6542명) ▷청주시(6489명) 등이 언급됐다.
서울 내에서는 현재 강남구, 노원구, 송파구, 강서구, 양천구 순인 고1 학생 수 상위 지역이 9년 후에는 ▷송파구(3947명) ▷강동구(3301명) ▷강남구(3169명) ▷서초구(2721명) ▷강서구(2707명)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대표는 “이제 무조건 대치동, 목동을 손꼽았던 학군 선호 또한 달라질 수 있다”면서 “경기도 거주자라도 지역에 따라 굳이 학군을 위해 서울로 가는 일이 불필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주목받자 삼전 계약학과보다 경쟁률 올라=의약계열 다음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계약학과는 날로 인기가 치솟지만 연계 기업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계약기업이 삼성전자인 5개 대학 지원자 수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는 481명(-9.7%) 줄었지만 SK하이닉스와 계약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 3곳은 451명(22.2%)이 늘었다”면서 “학생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 상황과 주가 등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 문과 선택이 다시 증가한 점을 특이점으로 꼽았다. 그는 “2026학년도 수능 문과 선택자가 29만7726명으로 1년 전 대비 27.7% 증가했다”면서 “이과 쏠림 속에서도 이과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많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의 주요 10개대 계열별 수시 지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인문계 수시 지원자는 1년 전 대비 8.2%(1만5450명) 늘어났지만 자연계는 6705명(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정부의 집중육성정책과 더불어 인공지능학과의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Language&AI융합학부 등 수도권 소재 관련 학과에 2026학년도 수시에서 1만4403명이 지원하며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7% 늘었다. 특히 지방권에서는 충남대 컴퓨터인공지능학부 등 8개 대학에 3498명이 지원하며 증감률이 6.3%로 수도권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김희량·신혜원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유, 美 델타항공서 인종차별 주장…“15시간 아무것도 못 먹어”
- AOA 출신 권민아 “언니 유방암…W코리아 술파티 괴로워”
- ‘유방암 환자 위한 음주 파티’ 논란 W코리아, 나흘만에 사과
- 진태현·박시은 입양 딸, 전국체전 5위…“장하다”
- “150만원→50만원, 얼마나 안 팔리면” 최고 ‘제품’ 자랑하더니…갑자기 무슨 일이
- “요즘 20대, 이걸 200만원 주고 산다” 순식간에 ‘완판’ 난리더니…또 일냈다
- BTS 제이홉, 르세라핌 컴백 힘 실었다…K-팝 걸그룹 첫 피처링
- 이찬원, 밀알복지재단과 장애아동 돕는 ‘네이버 해피빈 정기저금’ 캠페인 나서
- “1억에 산 금, 5년 새 3.4억 됐다”…금 투자 ‘대박’ 터진 김구라, 비결 봤더니
- “Chul gu ga it gin hal kka…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더니” 뜻밖의 ‘대반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