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빠졌던 메드베데프, 882일 만에 타이틀 탈환...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1개 대회, 21개 도시 우승' 위업 달성

박상욱 기자 2025. 10.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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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알마티오픈(ATP 250)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14위)가 프랑스의 코렌틴 무테(36위)를 7-5 4-6 6-3으로 제압하며 882일 만에 투어 타이틀을 되찾았다.

시즌 막바지, 2023년 로마오픈 이후 882일 만에 우승에 성공한 메드베데프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데 성공했고 이번 시즌 첫 타이틀을 둘째 딸 빅토리아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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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두 딸과 함께 알마티오픈 우승을 축하하는 메드베데프. ATP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알마티오픈(ATP 250)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14위)가 프랑스의 코렌틴 무테(36위)를 7-5 4-6 6-3으로 제압하며 882일 만에 투어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통산 투어 타이틀 21개를 기록했으며, 21개 대회 모두 다른 도시에서의 우승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이어갔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우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였으며, 그 이후로 투어 결승에 6회 진출했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결승 경기에서 무테는 첫 투어 타이틀을 노리고 나섰고, 2세트에서 단 2개의 언포스드 에러만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3세트 초반부터 베이스라인 깊숙이 꽂히는 공으로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아냈고, 결국 마지막 게임을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간은 약 2시간 29분이었다.


이번 우승은 메드베데프에게 단순히 타이틀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승리를 통해 "긴 침체의 끝"을 공식 선언했으며,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메드베데프는 그랜드슬램 결승에 수차례 올랐고 2021년 US오픈 우승자이자 전 세계 1위 출신이다. 극심한 부진 속에 이번 시즌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하며 그랜드슬램에서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라켓을 부수고 카메라를 손상시켜 1만 2천 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US오픈에서도 체어엄파이어와 언쟁을 벌이는 등 코트 위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데 실패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 2023년 로마오픈 이후 882일 만에 우승에 성공한 메드베데프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데 성공했고 이번 시즌 첫 타이틀을 둘째 딸 빅토리아에게 바쳤다.


"가족,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두 딸에게 고맙다. 두 딸과 아내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타이틀을 따내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타이틀은 둘째 딸 빅토리아에게 바친다. 첫째 딸 알리사가 태어났을 때 내가 받은 첫 타이틀이 빅토리아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은 빅토리아를 위한 것이다."


메드베데프는 또한 이번 성과로 연말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출전권 경쟁에서 13위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 8명이 출전 가능한 파이널스를 앞두고 현재 출전권 순위 8위에 올라있는 이탈리아의 로렌조 무세티(8위)와 포인트 차이를 925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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