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적정가 2만2000달러…슈퍼사이클 왔다”

신주희 2025. 10.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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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베리’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화폐 한계 드러날 때마다 금이 대안
중앙銀 금 매입↑·달러 신뢰 약화
금은 신뢰의 상징…분산 투자 필요
조규원 주식회사 스태커스 대표가 ‘금의 슈퍼사이클이 온다. 나만 알고 싶은 구매 꿀팁까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역사적으로 살아 남았던 화폐는 금 하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금·은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양베리’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금의 슈퍼사이클이 온다. 나만 알고 싶은 구매 꿀팁까지’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인류 화폐의 역사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세를 통해 “현대 화폐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날 때마다 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로마 제국 시절 은화 ‘데나리우스’를 예로 들며 “로마조차 돈이 부족해 은화에 구리를 섞어 발행량을 늘렸다.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국가가 이득을 얻는 ‘시뇨리지’ 정책을 쓴 결과 결국 데나리우스의 가치는 0에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류 역사에서 영원히 가치가 지속된 화폐는 없었다”라며 “국가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을 통해 부채를 태워 없애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M2 통화량은 항상 증가해왔고 이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국가의 부채가 GDP 대비 120%를 넘어서면 빚을 ‘리셋’하는 시점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모든 나라가 결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왔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화폐 신뢰 붕괴의 순간마다 금의 가치가 급등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 남북전쟁 시기 금 가격은 100배, 1970~80년대 불환화폐 체제 전환기에는 26배 상승했다”며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가치가 0이 되지 않은 자산은 금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급증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각국이 달러 가치에 대한 의심을 키우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며 “전 세계 금 매입량은 연간 1000톤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환보유고 내 달러 비중은 70%에서 50%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엘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발언도 인용했다. “그린스펀은 ‘금이 단순한 노란 돌덩이라면 왜 중앙은행이 전 세계 금의 20%를 실물로 보유하겠느냐’고 했다”며 “이는 금이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신뢰의 상징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미국의 금 적정가에 대해서는 본원통화와 금 보유량이 1대1로 대응되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본원통화 5조7000억 달러를 금 보유량 8000톤으로 나누면 온스당 2만2000달러가 적정가”라며 “금 가격은 현대 화폐 시스템의 불안을 반영하는 ‘체온계’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실물 금 매입 ▷상장지수펀드(ETF) ▷금광주 ▷KRX 금시장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소개하며 개인 성향에 맞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실물 금은 매매차익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지만 구매 시 수수료 10%, 부가세 5% 등 약 20%의 초기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중고마켓 위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하게 실물을 확보하는 방법이 많다”고 조언했다. 위탁거래는 개인간 금을 거래하면 수수료 및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활용한 방법이다.

이어 “ETF는 금 가격을 추종하면서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낮지만, 국내 투자 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며 “단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광주는 금값 상승에 더해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대표 종목으로는 미국 뉴몬트, 국내에서는 고려아연, LS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금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상장폐지 및 주가 하락의 위험도 공존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문자에게는 세금 부담이 적고 증권사 계좌로 손쉽게 거래 가능한 KRX 금시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KRX 금시장의 경우 수수료가 0.3%에다가 비과세다. 다만, 국내 금시장 가격은 국제 시장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주희·경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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