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톡 개편’ 주도 홍민택 카카오 CPO 사내 회의 잇단 불참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최근 들어 사내 회의에 잇따라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카톡 개편 사태를 수습해야 할 당사자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카카오 내부의 ‘라운드 테이블’에 홍 CPO가 참석하지 않았다. 라운드 테이블은 카카오 임원들과 직원 대표가 정기적으로 또는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개최하는 회의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카톡 개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홍 CPO는 라운드 테이블 멤버는 아니지만 카톡 개편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출석을 요구받았다”면서 “그러나 홍 CPO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라운드 테이블 논의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홍 CPO는 자신이 주재하는 CPO 조직의 주간 회의(위클리 미팅)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카톡 개편 이후 사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사무실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 지시를 정상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CPO가 카톡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한 온라인 기사를 사내 메신저에 공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 CPO는 지난달 30일 CPO 조직만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에 ‘부정적인 피드백 외에 이런 기사도 있다’면서 한 온라인 기사의 링크를 공유했다고 한다. 해당 기사에는 ‘카카오의 전략적 방향이 옳고 시대의 흐름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앞서 홍 CPO는 카톡 친구 탭에 ‘친구 목록’을 복구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29일 사내 게시판 ‘아지트’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는데, 하루 만에 이와 반대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직원들은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으면 카카오 구성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 게 예의 아니냐” “전 국민이 공분하고, 카톡 개편을 비판하는 기사로 인터넷 공간이 도배되는 상황에서 이런 기사를 공유하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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