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인증된 슬로시티 튀르키예 차멜리, 파묵칼레와 데니즐리 투톱으로[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5. 10.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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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먼거리 여행지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튀르키예는 요즘 한국과의 관광교류가 부쩍 늘었다.

이스탄불, 앙카라, 안탈리아, 이즈미르, 콘야, 가지안테프, 샨르우르파 등 대도시가 아니라도, 튀르키예에는 다양한 소도시의 매력들이 있어, 양파 껍질 까듯 새로운 면모들이 한국민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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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열린 세계 총회가 국제 슬로시티로 승인한 튀르키예 차멜리 마을 청정계곡
히에라폴리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의 먼거리 여행지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튀르키예는 요즘 한국과의 관광교류가 부쩍 늘었다.

이스탄불, 앙카라, 안탈리아, 이즈미르, 콘야, 가지안테프, 샨르우르파 등 대도시가 아니라도, 튀르키예에는 다양한 소도시의 매력들이 있어, 양파 껍질 까듯 새로운 면모들이 한국민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와 상고사-고대-중세사를 공유하고 전우애로도 뭉쳐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튀르키예(돌궐)인들은 한류에 열광하면서 한국의 다양한 매력포인트로 발걸음을 확장하고 있다. 올들어 한국방문이 코로나 직전 최호황기의 2배나 된다.

남서부 산타크로스의 고향 안탈리아와 무혈전쟁 십자군-무슬림 교역의 거점 보드룸 사이에 있는 데니즐리 지방(道) 차멜리(Çameli)는 튀르키예가 가장 최근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받은 느림의 도시이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한국의 완도 청산도를 비롯해 세계 30여 개국 약 280개 도시가 이런 인증을 받았는데, 튀르키예가 전체 10%인 27곳이나 차지한다.

차멜리의 슬로시티 인증은 최근 우리나라 완도에서 열린 아시아 첫 ‘국제슬로시티총회’에서 결정되었다. 데니즐리는 원래 파묵칼레로 유명한데, 한국민에게 또 하나의 매력지가 생긴 것이다.

차멜리의 가을 건강 트레킹

데니즐리 시내 중심에서 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오랜 관습이 어우러져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튀르키예어로 ‘소나무의 땅’이라는 뜻의 지명처럼 소나무, 참나무, 향나무가 빽빽한 숲과 수정처럼 맑은 연못이 방문객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심신의 힐링을 제공한다.

차멜리는 평온한 휴식뿐만 아니라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울창한 산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으며 ,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과 자전거 축제가 열려 전 세계의 스포츠 애호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차멜리 푸른 하늘을 날으는 패러글라이딩

또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통해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삶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차멜리 콩’과 신선한 ‘송어 요리’는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차멜리가 속한 데니즐리 지역은 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다. 히타이트와 프리기아, 로마 제국까지 수천 년의 문명이 이곳을 지나며 흔적을 남겼다.

그 덕분에 도시 곳곳에는 고대 유적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특히 파묵칼레의 석회 절벽 위에 자리한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 명소다.

최근에는 와인 산지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찰(Çal) 포도원 루트’에서는 튀르키예 와인 포도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찰 카라스(Çal Karası)’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완도에서 열린 세계 총회가 국제 슬로시티로 승인한 튀르키예 차멜리 마을

한편, 세계화로 인해 도시의 고유성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된 ‘치타슬로’ 운동은 2009년, 이즈미르 주의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가 첫 인증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후 아흘라트(Ahlat), 포차(Foça), 괵체아다(Gökçeada), 사프란볼루(Safranbolu), 샤브샤트(Şavşat) 등 전국 각지의 마을들이 동참하면서, 현재는 7개 지역 23개 주에 걸쳐 총 27개의 ‘느림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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