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가 자책골”…尹 만난 장동혁에 국힘 내부 균열?

변문우 기자 2025. 10. 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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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분간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여권은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즉각 공세를 집중시켰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 도중에 자책골을 넣나" "당대표가 당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다"며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해당 면회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후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한지 약 50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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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17일 서울구치소에서 尹 면회한 사실 공개…“우리도 뭉쳐 싸우자”
국힘 단체방서도 반발 표출…김재섭 “야당의 시간인데 꼭 그래야했나”
민주는 일찌감치 공세 집중…정청래 “헌법 조롱이자 민주주의에 도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분간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여권은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즉각 공세를 집중시켰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 도중에 자책골을 넣나" "당대표가 당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다"며 반발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면회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강조했다.

해당 면회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후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한지 약 50일 만에 이뤄졌다. 면회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당초 장 대표는 시간제한 없이 별도 공간에서 진행되는 '특별 면회'를 신청했지만 구치소 측이 특검 조사를 이유로 불허했다는 전언이다.

장 대표의 돌발 면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소장파를 중심으로 성토가 이어졌다. 김재섭 의원은 자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언론도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야당의 시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해명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당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도 비판했다.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도 통해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라"고 장 대표를 비판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 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시사저널에 "물론 장 대표 입장에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딜레마 압박도 있었겠지만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 중이지 않나. 특히 '부동산 정책'부터 '김현지 이슈' 등 야권에 호재인 상황인데 오히려 장 대표가 자책골을 넣어서 여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당내 이견에 대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당 대표는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실정을 계속 지적했고 가장 앞서 싸운 분"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공감대도 있기 때문에 같이 이야기가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기간이기도 하고 관세, 캄보디아 등 여러 문제 있으므로 계속 이재명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국민들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미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면회는 헌법에 대한 조롱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의 극우 세력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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