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백번의 추억’ 허남준 “동생 바보? 귀여운 건 못 이겨”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5. 10.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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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남준이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 H.SOLID
“긴장 속 촬영한 첫 주연작, 너무 빨리 끝나 허전해요.”

배우 허남준(32)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화승 김보람, 연출 김상호) 종영을 맞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 분)와 서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과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허남준은 “1월부터 8월까지 꽤 긴 시간을 찍었다. 어느 정도 계절 변화도 느꼈다. 긴장 속에서 촬영한 첫 주연작이다. 오랫동안 열심히 했는데 막상 방송이 끝나니까. 너무 빨리 끝나는 느낌”이라며 “어떤 드라마보다 더 종영이란 실감이 안 난다. 허전한 느낌이 정말 크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허남준은 고영례와 서종희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백마 탄 왕자님’ 한재필 역을 맡았다. 동인 백화점 사장 아들이자 명문고 정신고 3학년이라는 배경을 가진 금수저이지만 속은 어린 시절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인물이다. 허남준은 첫 주연작인 만큼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제가 해야 할 부분이 기능적으로 많았습니다. 조, 단역을 할 때는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 안에서 최대치를 다 했다고 생각했어요. (주연인 만큼 이번엔) 내 것만 보면 안 된다는 걸 작품을 촬영하는 도중에 느꼈습니다. 멀리 보고, 크게 전체를 보려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거시적인 시선을 가지려고 연습해야겠습니다.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연기에 임해야 하는 걸 느꼈고, (아직 부족한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극 중 한재필은 오랜 세월 서종희와 고영례, 두 친구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을 겪는다. 일부 시청자들은 재필의 모습에 ‘우유부단하다’는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남준은 “이 재필이란 친구가 뒤에서 보면 우유부단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시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제가 느끼기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다. 사랑을 해본 적 없다. 옆에서 ‘나다워도 괜찮다’고 해준 친구가 영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례와 있으면 편안하고, 어리광이나 응석도 부린다. 이게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라며 “결이 잘 맞고, 나에게 편안함을 주고, 시덥지 않은 소리를 해도 즐겁고. 그런 사람에게 가지 않았을까 싶다. 특별한 이유도 설명 안 해주고 가버렸다 돌아온 사람에게는 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결국 한재필은 고영례를 선택했다. 허남준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다. 각자 행복을 결국은 다 찾는 것 같다”며 “저는 엔딩이 만족스럽다. 결국엔 따뜻해진다. 저는 너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랑이라는 걸 알고서는 (재필은) 직진한다”며 ‘우유부단하다’는 평가에 반박하기도 했다.

배우 허남준이 엔딩에 대해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H.SOLID
한재필은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서먹한 새어머니 사이에서 결핍을 가지고 자란 인물인 만큼 감정에 서툰 모습은 가족과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허남준은 “재필은 가족이 가족같지 않고, 집이 집 같지 않다고 느끼는 인물”이라면서 “성격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이 중요하지 않나. 그때 오해가 생기고, 아버지와 등지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자라야 했다”고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새어머니도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른다. 어머니가 일찍 떠났기 때문에 재필이는 표현 방식도 배우지 못하고, 그저 억누르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새어머니와 관계도 ‘나에게 좋은 사람인 걸 알지만….’이라는 정도의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전작 ‘유어아너’에서 김상혁 역을 맡아 냉혈하고 잔혹한 인물이지만, 이복 동생에게만큼은 따뜻한 오빠를 잘 표현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복 동생 한세리(오은서 분)에게만 따뜻한 ‘동생 바보’면모를 드러내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재필에게 동생 세리는 ‘무해한 존재’라며 다시 한번 오빠 미소를 보여줬다.

“유일하게 세리는 무해해요. 재필이에게 와서 ‘또 혼났어?’라고 걱정해주고, 보이는 게 전부인 순수하고 맑은 친구입니다. 재필이도 세리와 함께 있는 순간이 유일하게 순수해질 수 있는 순간이고요. 또 강아지나 아이 등을 보다보면, ‘귀여움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재필이의 행동은 세리가 귀엽기 때문입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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