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웃고, 오뚜기 울고”…고환율이 가른 희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식품기업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서며 해외 포트폴리오 구조 차이에 따른 기업 간 실적 격차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오리온의 연간 매출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식품기업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서며 해외 포트폴리오 구조 차이에 따른 기업 간 실적 격차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3분기 매출 6002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88%, 영업이익은 56.01% 늘어난 수치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북미 지역 판매가 늘고,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가 맞물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경신을 또 한 번 앞두게 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 8월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해 불닭볶음면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환차익 효과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은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수출 중심 구조인 만큼 강달러 기조는 실적에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 135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1420원 안팎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오뚜기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같은 기간 매출 9419억원으로 4.18% 성장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전체 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해 해외 매출이 낮다. 고환율로 원재료 수입 단가가 높아졌지만, 내수 판매 가격은 쉽게 조정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흥행으로 K-라면 수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해외 성장 모멘텀에서도 비켜나 있다.
이 밖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주요 거점 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호조가 예상된다. 오리온의 연간 매출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이다.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CJ제일제당과 롯데웰푸드 등은 소비쿠폰 지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이 겹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7조6432억원, 영업이익 38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작년 동기 보다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롯데웰푸드의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 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749억원으로 추정된다. 빙그레(-21.5%), 오뚜기(-5.0%), 롯데웰푸드(-1.1%), 풀무원(-0.6%) 등도 일제히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웃고, 내수 중심 기업들이 부진했던 흐름이 있었는데 올 하반기에는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중심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연말로 갈수록 환차손과 원가 부담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서울의 한 편의점 매대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디지털타임스 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dt/20251020192830410qtbr.png)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 촉법소년, 인천공항 터뜨리겠다”…119 신고센터에 협박 글
- 대형마트 정문에 ‘꽝’…60대가 몰던 승용차, 갑자기 돌진
- 트럼프 행정부, ‘좌파 SNS’ 습격…조롱밈 올려 여론전
- “살려달라” 말하고 연락 끊긴 20대…캄보디아서 안전 확인
- 밀양서 3년가량 기르던 맹견에 10여차례 물린 여성, 병원 이송 중 숨져
- 빚 때문에 캄보디아로 내몰리는 ‘가난한 20대’…대출 연체율, 가장 높아
- 임은정 동부지검 파견된 백해룡 “수사팀 불법단체…명퇴 생각 중”
- “선별진료소 폭행 본질은 ‘동성 간 성폭력’…노출 심한 옷 아니었다”
- “끼익 쾅” 60대 몰던 승합차 중앙 분리대 충돌…7명 중경상
- 올트먼, 성인물 허용 논란 일자 “우리는 도덕경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