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노숙자가 들어왔어" 딸이 보낸 사진에 '발칵'…경찰 "따라 하지마"

류원혜 기자 2025. 10. 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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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숙자 장난'(homelessman prank) 챌린지가 유행하자 각국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일부 SNS 이용자들이 AI로 노숙자 남성이 집이나 직장에 침입한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을 만들어 가족과 지인에게 전송하는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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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사진=틱톡

"모르는 아저씨가 '아빠 친구'라며 집에 찾아왔는데 맞아?"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숙자 장난'(homelessman prank) 챌린지가 유행하자 각국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일부 SNS 이용자들이 AI로 노숙자 남성이 집이나 직장에 침입한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을 만들어 가족과 지인에게 전송하는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한국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엄마 속이기', '아빠 속이기' 등으로 불리며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AI로 생성한 가짜 인물 사진을 활용해 낯선 남성이 소파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만들어 '누가 집에 들어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가족과 지인에게 보낸 뒤 놀라는 반응을 공유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낯선 남자가 집에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AI 이미지를 보냈다. 그는 남자친구가 "집이냐. 빨리 밖으로 나와라"라고 하자 상황을 설명한 뒤 "속이기 성공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이용자는 아버지를 상대로 장난치는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모르는 노숙자가 내 방에 들어왔다. 무섭다"며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남성이 방에 서 있는 이미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당장 신고해! 친구 부르고 문 잠가"라고 다급히 반응했다.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사진=틱톡, 유튜브

해당 사진을 본 이들이 실제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줄 알고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각국 경찰은 긴급 경고를 내놨다.

미국 뉴욕주 경찰은 예시 이미지를 공개하며 "침입 신고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가짜 침입자라 생각하지 못하고 진입할 경우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경찰서 소속 존버크 경감은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이 장난은 공포심을 유발하고, 실제 경찰과 911센터 자원을 낭비한다"며 "응급 신고를 허위로 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족이 낯선 사람에게 위협받고 있다고 믿어 911에 전화하고 있다. 장난은 오해를 불러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단순한 장난이라 생각해 시도해 보고 싶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당 챌린지가 노숙자를 희화화하고 두려움을 조장한다며 "타인 인권을 침해하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신고 사례가 발생했다. 한 부모가 "딸이 집에 혼자 있는데 낯선 사람이 침입했다"고 신고했지만, 확인 결과 이는 딸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필드 경찰은 "이 장난은 전혀 재밌지 않다. 주민들 사이에 공포심이 생기고, 경찰 자원이 낭비돼 실제 긴급한 사건이 생기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며 "출동한 경찰이 존재하지 않는 침입자를 체포하기 위한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친구나 가족들이 이러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낸다면 신고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에게 신고 의사를 전하고, 사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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