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정원 살아있는 명품도시로… 2026년부터 27개동 조성 추진”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더 스피어’ 등 20개 사업 마무리
역량과 열정으로 ‘섬김행정’ 구현
장시간 민원통화 자동종료 도입
市 자치구 ‘최애 근무지’ 선정도
“명품 아파트들만 즐비해 명품 도시가 되는 게 아니죠. 그 도시에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사람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녹지, 정원이 있어야 합니다.”

등단 시인이자 작가인 서 구청장은 문화·예술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석촌호수 동호에 구립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를 개관한 데 이어, 송파구민회관은 연내 리모델링을 끝내 500석 규모 공연장을 갖춘 ‘송파문화예술회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에선 구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 구청장은 매해 한성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주제와 관련된 자작시를 낭독하기로도 유명하다.
민선 8기 들어 구의 41개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단적으로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올해 6월 시의 통합 심의를 통과해 이르면 2027년 주민 이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서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은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원자재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규제가 아닌 지원으로 행정 패러다임을 바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구정은 서 구청장의 ‘섬김 행정’ 철학에서 나온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가 다 주권자인 국민을 섬긴다고 하는데, 제가 말하는 섬김 행정은 진심을 다하고 현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생각하는 자세”라면서 “구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 생각하며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그 생각을 혁신으로 이뤄 내는 역량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의 ‘인허가 민원 원스톱 서비스’는 섬김 행정의 대표 격이다. 구민들은 단 한 번의 구청 방문만으로 500종에 달하는 인허가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4세 고시’, ‘7세 고시’가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구의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 교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구가 올해 4월 민원 응대 직원 보호 차원에서 도입한 ‘장시간 통화 자동 종료 시스템’은 장시간 통화와 감정노동을 줄여 직원들 사이에서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민원 통화 시간이 10분을 넘으면 통화가 종료될 수 있음을 알리는 멘트가 자동 송출되고, 15분이 지나면 담당자가 전화를 끊을 수 있다. 폭언 등 악성 민원의 경우엔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통화를 종료한다’는 멘트와 함께 통화가 끊긴다.
구는 이 같은 근무 환경, 복지 개선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가 지난 7∼8월 조합원 167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로 꼽히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7급 이하 직원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있다”며 “그런 여러 가지가 반영돼 구가 선호 근무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구민 편의와 복리 증진이란 지방자치 이념에 따라 섬김 행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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